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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일드 퍼플 Sep 01. 2022

버려버린 마음

나 스스로 버려버린 나의 마음...

치유라는 기적과 같은 선물.

하지만 그것을 갖기 위해서는 지옥과 같은 다리를 건너야만 한다는 사실.

내가 가진 나의 일부를 사랑하기까지 얼마나 미워하고 버려놓았는지 그걸 깨닫는 순간이 오기도 전에 나의 두 입술 사이로 이미 눈물이 번지고 있었다.

근 10년 동안에 내 하루하루를 온전히 바쳐 사랑해왔던, 믿어왔던 이들에게 버림받은 느낌 때문에 상처받은 내 마음을 이제야 인지한 것이다 아니 이제야 인정한 것이다. 이상하게도 지금 이 타이밍에 왜 눈물이 났는지 곱씹어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나에게 진심으로 미안해서 눈물이 흘렀던 것 같다.

그때까지 나는 다 아는 척 내 마음을 버려버렸다.

마인드를 늘 리셋시키면서 괜찮다고 내 일부를 그때마다 버렸다.

얼마나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버려버렸는지 어느 순간 머리가 멈춰버렸다.

일을 하려 해도 하기 싫었다.

사람도 만나기 싫었다.

나 좋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그러다가 너도 결국 날 떠날 건데 결국 중요하지 않다'

이러한 나의 상처받은 아픔이 결국 육체적 병으로 모자라 무기력증으로 결국 다 포기하고 놓아버리려 했다.

그런데 하늘에서 돕는 것인지.. 한 귀인을 만났다.

사람은 사람이 치유한다는 말이 맞나 보다.

나와 똑같은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시는데 머리에 싹 스치듯 내면 깊숙이 버려놓은 나의 일부가 소리쳤다.

그러지 말라고.

지금까지 너무나 애써 왔고 사랑받을 자격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잘했다고.



여러분들은 여러분들 스스로 버려버린 마음은 무엇인가요?

상처를 받아서 마음 깊숙한 곳에 나 스스로 버리고 가둬놓은 마음은 무엇인가요?


눈을 감고, 억누르고 억눌러 왔던, 결코 꺼내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사실 '나'에게서 버려진 '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상처투성이인 '나'를 끌어안아 주세요.


나의 그 무기력함과 다 포기하고 싶은 이 마음은

결코 함정이 아니라 치유의 과정 속에서 느껴지는 '느껴짐'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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