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독서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활동 중 하나다. 그래서 무작정 책을 읽는 것보다는 낭비를 막기 위해 명확한 목적을 설정하고 읽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목적을 설정하고 보면 어떤 부분을 조금 더 집중해서 봐야 하는지 명확해지기 때문에 독서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책 전반에서 정보를 얻거나 이야기를 보고자 하는 경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야만 한다. 이 경우에는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소설로 예를 들어 보자면, 이야기를 보고 재미를 얻는 것이 목적이 된다. 이를 위해 따로 해야 하는 것은 없으며,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는 것이 전부다.
읽을 책을 골랐으면 명확한 독서 목적을 설정하기 위해, 내가 왜 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책을 읽는 것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읽는 것일 수도 있고, 지식을 쌓기 위함일 수도 있다. 이외에도 자기 계발, 호기심, 지식축적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곧 책을 읽는 목적이 된다.
독서 목적을 설정하는 것은 독서의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명확한 목적이 있다면 책을 읽을 때 자연스럽게 목적에 집중하여 책을 볼 수 있고, 이외의 불필요한 부분들은 가볍게 보거나 걸러내는 능력이 길러진다.
나는 대부분의 독서가 자기 계발을 위한 책의 전반적인 정보 습득에 있다. 애초에 그것을 고려하여 책을 고른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서 읽는 경우가 많고, 읽다가 너무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만 대충 읽거나 빠르게 넘어가면서 읽고 있다.
예전에는 가끔 문제 해결을 위해 책을 보기도 했었다. 그렇게 책을 볼 때는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을 중점으로 봤었다. 도움이 되는 부분은 내가 고른 책의 극히 일부일 수도 있으며,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다. 일단 그 부분을 다 보면 해당 책을 보는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전반적인 정보 습득을 할 때처럼 모든 부분을 정독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책에 챕터 4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1개 챕터만 내게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러면 1개 챕터만 보고 책을 덮어도 된다. 책을 보는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 1개 챕터뿐인데, 굳이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나머지 3개 챕터까지 다 볼 필요는 없다. 너무도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대부분은 정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책을 구매했다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다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충분히 이해한다.
간혹 책의 구조가 뒤의 내용을 이해하려면 앞의 내용을 꼭 봐야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독서 목적에 맞는 것이 책의 일부더라도 정독을 하는 수밖에 없다. 보통은 소설과 에세이 등이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문 서적과 같은 다른 서적도 일부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정독을 많이 하는 것은, 학습 과정에서 해당 방식으로 글을 읽어온 경우가 많고 익숙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 학교에서 공부를 위해 읽었던 예문이나 독후감 등 많은 부분에서 정독이 필요하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 모든 부분에 똑같이 중요성을 주고 정독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목적에 따라 어디는 읽을 수도 있고 가볍게 읽을 수도 있으며, 읽지 않을 수도 있다. 조금 더 유연하게 책을 읽는 것이 효율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된다.
이제 위에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독서 목적을 설정하고 읽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다.
1. 책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목적을 생각해 본다.
2. 목적을 설정한 뒤에 목차를 보면서 어떻게 읽을지 계획을 세운다.
3. 목적에 맞춰 독서를 한다.
4. 다 읽은 뒤에 목적을 달성했는지 평가한다.
절차를 나눠놓으니 어려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간단한 과정이다. 책을 고른 다음 무엇을 얻기 위해 보는지 생각해 보고 목차를 한 번 훑어본 다음에 읽는 것이 전부다. 다 읽은 뒤에 평가는 목적에 맞게 잘 읽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으로 끝낼 수 있다.
독서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으로, 독서의 과정이 더욱 집중되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목적에 따라 책을 읽는 방식이 달라질 때, 독서의 질과 효과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나는 무작정 읽는 것보다 목적을 생각하며 계획적으로 독서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