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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희원 Jan 18. 2024

프롤로그

해외주재원 와이프의 행복한 일상 살아내기 (ft. 용기와 감사)

  남편의 주재원 근무로 해외에서 살고 있다고 하면 다들 좋겠다고 하면서 부러워한다. 하지만 해외주재원 와이프의 생활이 정말 편하고 행복하기만 할까? 한국에서만 살았던 나에게 여행으로 해외에 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모두 외국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걱정되고 두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벌써 10년이 넘게 해외에서 살고 있다. 유치원을 다니던 아이들도 모두 고등학생이 되었고, 여러 국가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지난 유럽 생활과 지금 살고 있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의 경험담이 해외 생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나 해외 주재원을 가는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의 해외 생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육아와 교육, 그리고 여행이었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따라 스웨덴에서는 유아교육, 독일의 국제학교 초등교육, 이탈리아에서는 국제학교 중등과정, 미국에서는 공립 고등학교에 다니며 경험한 교육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여행을 갈 때 자동차만 타고 다녔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 자동차 여행을 한 것은 스웨덴에 있을 때 아이들이 너무 어렸기 때문이다. 유모차 2대와 어린아이들의 짐을 싣고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에 가는 것보다는 자동차로 여행을 다니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 현실적이었다. 장거리 운전을 많이 했던 남편은 힘들었지만 나와 아이들은 간식도 먹고 쉬기도 하면서 정해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유럽을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페리도 자주 탔었고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 지난 십여 년간 4개국에서 경험한 해외생활을 교육과 문화, 여행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해외주재 4개국(스웨덴-독일-이탈리아-미국)

       

첫 해외 주재국은 북유럽 스웨덴이다. 첫 번째 주재국이라 더 기억에 남기도 했지만 우리 아이들이 스웨덴에서 밝고 건강한 유년시절을 보냈던 것이 너무나 감사했다. 스웨덴의 유아 교육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다녔던 유치원 국제학교와 유치원 교육과정 그리고 참여했던 활동을 소개하려고 한다. 또한 자동차로 유럽 22개국을 여행하며 경험한 것들을 나누려고 한다.         

      

두 번째 주재국은 유럽의 심장, 독일이다. 스웨덴 주재생활을 마치고 귀임해서 한국에서 3년을 보낸 뒤 남편은 다시 주재원 발령을 받게 되었다. 아이들은 한국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2, 3학년을 마친 시점이었다. 한국에서 초보 학부형이 된 엄마의 반성문과 독일에서 다녔던 국제학교 초등과정을 소개하고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아일랜드 등 자동차로 여행을 다녀온 나라를 소개하려고 한다.               


세 번째 주재국은 여행의 천국, 이탈리아다. 남편은 독일에서 이탈리아로 바로 발령을 받았다. 나와 아이들은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밀라노 리나떼 공항에 도착했다. 밀라노에서 아이들이 다녔던 국제학교 중고등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이탈리아의 독특한 문화와 보석 같은 이탈리아 소도시와 이탈리아에 인접한 스위스, 프랑스 여행에 대해 나누고 싶다.               


네 번째 주재국은 지금도 살고 있는 미국이다. 이탈리아에서 4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갑작스러운 발령을 받았다. 직항 비행기가 없어서 뉴욕을 경유하여 클리블랜드 홉킨스 공항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모두 고등학생이 되었고 대학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아 당황스러웠지만 차근차근 미국으로의 이주 준비를 시작했다. 우리 아이들은 국제학교만 다녔는데 미국에서 처음 다녀보는 공립 고등학교 생활과 AP 교육과정, 대학 준비과정을 정리해 보고 미국의 다양한 문화와 미국과 캐나다 여행지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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