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잠재의식 활용방식
얼마 전 영국의 공영방송사 BBC는 아인슈타인의 위대한 발명 뒤에 숨겨진 특이한 습관에 관한 기사를 다뤘다. 그중 인상적인 부분은 아인슈타인의 수면 습관이었다. 그는 평소 10시간 이상 잠을 잤는데 오늘날 미국인 성인 평균(6.8시간)의 약 1.5배에 달하는 수면량이라고 한다. BBC는 아인슈타인의 수면 습관이 뇌의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시간의 수면 시간이 수학능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으리라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에게는 잠과 관련한 특이한 수면 습관 하나가 더 있었다. 낮잠을 즐겼는데, 잠을 자는 방식이 특이했다. 한 손에 숟가락을 들은 채 안락의자에 몸을 눕히고 숟가락을 들고 있는 손 바로 밑에는 쇠 접시를 가져다 놓았다. 잠이 드는 순간 손의 힘이 빠지게 되면 숟가락을 놓치게 된다. 그럼 떨어진 숟가락이 아래에 있는 접시와 부딪혀 쨍그랑 소리가 난다. 그 소리에 깜짝 놀라 바로 잠에서 깨어난다. 잠이 들자마자 깨어난다고 해서 ‘1초 낮잠’이라고도 한다. 아인슈타인은 일부러 잠이 듦과 동시에 깨어나기 위해 이런 방법을 고안해냈다.
아인슈타인이 1초 낮잠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피로를 풀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을 것이다. 잠을 잤다고도 할 수 없다. 잠이 들려는 순간 바로 깨어났기 때문이다. 정확한 이유는 아인슈타인 본인만 알고 있겠지만 한 가지 추측은 가능하다. 그의 특이한 낮잠 방식은 바로 잠재의식을 움직이기 위한 것이라 추측된다.
잠재의식을 움직이기 위한 가장 최적의 순간은 잠이 들기 직전이다. 잠들기 전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 채 자신이 원하는 것이나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잠재의식을 움직일 수 있다. 잠재의식은 수면에 접어들었을 때 가장 왕성히 활동한다. 의식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잠재의식의 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잠이 들기 전 원하는 것이나 이루고자 하는 것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은 의식 활동이다. 잠들기 직전 의식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잠들면서 활동성이 높아지는 잠재의식에 영향을 준다. 잠재의식은 잠을 자는 동안 끊임없이 움직여 원하는 것을 이룰 방법을 찾는다.
아인슈타인은 안락의자에 앉아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테 눈을 감았다. 그리고 천천히 연구 과제를 떠올렸다. 잠이 드는 순간 잠재의식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 숟가락과 접시가 부딪치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의식은 답을 찾지 못했지만, 잠재의식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었다. 의식적으로 문제를 주입하고 잠재의식이 알려주는 답을 낚아채고자 특이한 낮잠 방식을 고안해낸 것이다.
이러한 독특한 수면 습관이 그의 천재성을 발휘하는 데 영향을 끼쳤던 것일까?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이 상대적임을 확인하는 ‘상대성 이론’을 발견했다. 그리고 ‘상대성 이론’이 발표된 지 100년이 지났지만, 그의 이론을 통해 예측된 블랙홀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확인은 최근에서야 가능했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상대성 이론은 당시 증명할만한 장비도 없는 상태에서 머릿속으로만 생각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잠들기 전 소원을 소리 내 읽어라
나폴레 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은 자기 계발서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이다. 이 책은 1937년에 출간되었지만, 8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에서도 ‘잠재의식을 움직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잠재의식을 움직여 소원을 이루고 싶다면 ‘밤에 잠들기 전에 당신이 쓴 암시의 말을 소리를 내 읽어라.’라고 설명한다. 가령 당신이 세일즈맨으로 활동하여 5년 후 5억 원을 벌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암시의 말을 종이에 적는다.
"나는 2025년 1월 1일까지 5억 원을 모은다. 이 돈은 5년 동안에 차차 모일 것이다. 나는 이 금액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다. 나는 세일즈맨으로서 모든 손님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한다. 나는 이 돈이 반드시 손에 들어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목표한 돈에 대해 확고한 신념이 있으므로 그 돈을 손에 만질 정도로 분명히 마음속에 그릴 수 있다."
이 암시의 문장을 잠자리에 들기 전 매일 소리 내 읽는다. 그러면 당신의 잠재의식은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매일 밤 잠재의식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다. 마침내 당신은 원하는 것을 이룬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것은 곧 잠재의식이 움직여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잠자리에 들기 전 ‘소원 쓰기’를 했다. 나의 소망 중 하나가 내 인생의 첫 책을 출간하는 것이었다. 100일 동안 매임 밤 ‘나는 책을 쓴다. 그리고 나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된다’라는 암시의 문구를 노트에 적었다. 당시 책을 쓰는 방법도 몰랐고, 어떤 주제로 쓸지 계획도 없었다. 매일 잠들기 전 노트에 써 내려갔던 소원 쓰기가 잠재의식을 움직였던 것일까? 책 쓰기가 현실이 되어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