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의 삶
인터넷 썰로만 들었던 말들이 나의 현실세계로 걸어들어왔다. 릴스에서 스쳐지나가며 봤던 해고당한 썰, 회사 없어진 썰을 이제 내 이야기로 글을 적고 있다. 가상세계 이야기들이 현실세계에서 펼쳐질 때면, 나에게도 일어나는구나. 자조 섞인 말을 하다 곧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비주류인 ' 나 ' 에 대해서.
대기업 아니다. 중소기업이며, 경기상황에 따라 소비자들이 제일 먼저 줄이기를 선택하는 산업군이다.
철저히 을이다. 내가 돈을 냈는데! 라는 말로, 나의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
어중간한 전문직이다. 나이 40이 되면 취업시장에서 밀려나기 시작한다.
다른 길을 찾아야하나, 늘 생각만하다 성큼 다가온 비자발적 퇴사 앞에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아직은 이직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지금의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독이 든 성배처럼 느껴진다. 빵빵한 대기업에 다니며 질 높은 복지와 높은 임금을 받는 그들이 부러워진다. 주류들은 회사에서 살아남기가 고민일 것이고 비주류들은 삶에서 살아남는 것에 절박할 것이다. 비주류인 나는 회사 밖에서 생존할 길을 찾아야한다.
나외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비주류 사람들은 어떻게 생존하고 있을까?
어떤 방법을 찾았을까? 어떻게 찾았을까? 아니면 어떤 정답을 만들어나가고 있을까?
오늘의 글은 마무리가 없다. 마무리된 것이 없기에. ~ing이다.
그 여정의 흔적을 여기에 남기려고 한다. 그리고 응원한다. 모든 비주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