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329 Gore St, Fitzroy
Fitzroy st에 위치해 있는 작은 숲 속 같았던 카페.
엄청 더웠던 여름날 친구랑 우연히 이 앞을 지나가다가 들어갔던 곳이었는데 안에 내부는 꽤 큰 편이다.
하지만 내가 추천해주고 싶은 위치는 안에 내부를 지나서 큰 문을 통해 나가면 밖에도 테이블이 놓여있고
날씨가 좋은 날 이곳을 방문했다면 나는 꼭 바깥 테이블에 앉아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내가 갔던 날 앉았던 장소 벽 쪽으로 나무들이 장식되어 있고
그날 그 테이블에 앉아서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아이스롱블랙을 마시면서 뜨겁게 내 얼굴이 익고 있어도 멜버른이 참 좋다고 생각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멜버른에서는 사운드클라우드라는 노래어플을 항상 사용했었는데
그날 들었던 노래는 crave moore _ magma
라는 곡이었고 그날따라 멜버른 날씨가 너무 좋았고 햇빛이 굉장히 뜨거운 편이었는데도
그 노래를 틀어놓고 앉아있었던 그 순간만큼은 정말 동영상으로 남겨놨을 정도로 좋았다.
이곳에서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태리도 데려갔었고 현재가 호주에 놀러 왔을 때도 데려갔었던 곳이었다.
여기에서 마셨던 당근주스 도 너무 맛있었는데 나는 당근주스에 생강맛이 좀 나는 걸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할 만큼의 생강 비율이 좋았고 치즈 샐러드는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놀랐었다.
이곳은 빵보다는 브런치 종류의 음식들이 더 맛있기 때문에 가볍게 식사하면서 커피 마시기에 좋은 곳.
그림은 밖에 앉았을 때 바로 보이는 큰 문과 안의 내부를 그렸고
사실 이 카페를 가보지 않은 사람은 그림을 아무리 봐도 어떤 부분인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언제 간 누군가가 이 글을 먼저 본 뒤 그 카페를 가게 된다면
나와 같은 그때의 그 느낌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