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비법
“도대체 왜 삑사리(음 이탈)가 나는 걸까요?"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연주자마다 지닌 좋은 소리는 비슷한 이유를 지니고 있지만, 음의 이탈이 생기는 연주는 저마다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주법(피스를 입에 무는 방법) 문제, 리드의 선택과 다스림, 색소폰의 기계적인 문제 등 다양한 요소, 그 이상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법의 문제는 불필요하게 힘을 주거나 윗니의 위치 그리고 아랫입술과 치아가 리드에 가하는 과도한 힘 등이 원인이다. 해결 방법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된다. 성의 없는 답변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문제를 찾으려는 자세가 없다면 백번 알려주어도 항상 삑사리가 도사리고 있다.
"그건 머리가 나빠서 그래요"라고 말하고 싶다가도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리드의 선택과 다스림의 문제는 6개월 이상 색소폰을 연습하고도 자신이 어떤 리드를 사용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이 또한 '바보'의 대열에 들어간다. 색소폰 좀 못 분다고 그렇게 말하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깊이 생각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바라는 자극제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색소폰의 기계적인 결함이 문제인 경우이다. 사실 삑사리의 원인 중 가장 희박한 경우이다. 특히 어떤 경우는 괜찮고, 상황에 따라서 삑사리가 난다면 그것은 기계적인 결함이 아니었다. 그리고 악기 결함이 진짜 원인이라면 평소 삑사리를 내지 않는 사람은 해당사항이 없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삑사리를 빠르게 고치지 못한 다는 것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언젠가는 해결이 될 것으로 착각하고 목적 없는 연주를 하기 때문이다.
연습 때마다 삑사리를 내는가?
아니면 연주 때 항상 삑사리의 주범인가?
그렇다면 당장 연주나 연습을 멈추고, 원인을 찾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요즘은 아마추어도 색소폰을 여간 잘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 배드민턴 동호회에 가보면 아마추어가 얼마나 잘하는지 깜짝 놀랄 것이다. 시대가 변했다.
비싼 색소폰 들고 바람 빠지는 소리 내면 이제는 눈총이 아니라 팀에서 빠졌으면 하고 생각하는 시대이다. 충분히 해결 가능하고, 반드시 우선 되어야 하기 때문에 조금 자극을 주고 싶다.
내가 어떤 마우스피스와 리드를 사용할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관심을 갖자. 그리고 힘 조절에 대한 감각에 조금 저 귀를 기울이자.
소리의 다스림은 색소폰의 시작에서 가장 중요하며, 반드시 우선 되어야 한다. 삑사리는 절대로 내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강사는 평생 삑사리를 내지 않는지 궁금할 수 있다. 가끔 낸다. 하지만 과욕이 부르는 참사의 순간에만 낸다.(더 잘하려고 욕심내다가 낸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지닌 리드의 얇음을 알고도 필요 이상으로 오버를 하는 경우 내기도 한다. 다만 그 차이는 다르다. 스스로 언제 나올지 모르는 삑사리와 삑사리가 날 수 있지만 과욕을 부려보는 것에는 알다가도 모를 소리 같지만 큰 차이가 있다. 알고 지은 죄든지 모르고 지은 죄든지 모두 같다고 하겠지만, 알고 지은 죄가 더 나쁘다고 생각했기에 중급 이상의 경력이 삑사리를 내면 화를 내기도 했다.
실패를 경험한 사람은 실패의 원인을 잘 안다. 그래서 그 실패의 길에 들어서지 않는 방법도 얻게 된다.
삑사리, 관심으로 고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