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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야자의 명품 – 아즈와(Ajwa)

by YT

중동지역을 여행하면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 가장 부담 없이 쉽게 선물할 수 있는 것이 대추야자(Dates)다. 가격도 부담 없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건강에 좋은 음식, 특히 한국에는 정력에 좋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전역에서 손님 접대용이나, 심심풀이 용으로 집어먹는 대추야자 품종은 매우 다양하다. 같은 품종이라 하더라도 지역 및 숙성 기술에 따라 가격차이도 많다. 다양한 대추야자 품종 중 가장 비싸고 유명한 대추야자의 명품을 꼽는다면 단연 아즈와(Ajwa)라 할 만하다. 아즈와는 일반적으로 노랗거나 갈색의 대추야자와는 달리 짙은 검은색을 띠며, 일반적인 대추야자에 비해 크기가 조금 작은 편이다. 당도 역시 비교적 높아서, 한 번에 여러 개를 먹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 아즈와가 일명 'King of Dates'로 불리는 것은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선지자 무함마드의 아즈와에 대한 언급이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2대 경전으로 무슬림 삶의 가이드인 '하디스'(무함마드 언행록)에 따르면 선지자 무함마드는 "아즈와 일곱 개를 아침에 먹으면, 해가 질 때까지 마법(Magic)에 미혹되거나 독(Poison)에 중독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아즈와의 효능을 선지가가 보증하는 것이다. 특히 메디나에서 생산되는 아즈와를 최상품으로 치는데, 선지자 무함마드는 헤지라 시절 메디나의 아즈와와 인연을 맺은 듯하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맛에 있어서는 아즈와 보다, 훨씬 크고 식감이 좋은 Mejdool(Queen of Dates)이나, 리야드 주변에서 많이 생산되는 Crispy 하고 당도가 높은 Sukkari(이름 자체도 설탕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 그리고 크리미한 부드러운 맛의 Kholas를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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