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경영의 은유다

by YT

경영을 가르치면서, 전쟁을 이야기하고, 등산가를 초빙하여 경영 강의를 한다. [사기-열전]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기는 위인들의 처세와 리더십을 배우고, 패튼 장군에게서 돌쇠 정신을 배우고, 3천 년 전 그리스의 정치가들에게서 상황 돌파의 케이스를 배운다. 북극 탐험가에게서 용기와 끈기를 배운다.

선생님들은/기획자들은 이야기한다. 인문학이나 등산에서의 사례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즉 전쟁, 극지 탐험을 이야기 하지만 그 속에서 경영을 읽을 것을 강조한다. 그런 면에서 최근 경영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인문학적인 관심과 소양의 POPULARITY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은유일 뿐이다. 인문학은 경영의 은유가 된다. 하지만 우리 중 몇 명이 그 은유를 경영으로 바꿀 수 있을까? 은유는 현실로의 치환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인문학은 나의 감정을 요동치게 하지만, 과연 그 격정을 경영으로 치환하는 것이 가능할까?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다. 같은 고리, 즉 전쟁사가 현재의 전쟁을 승리하기 위해 필요할 것이고, 등산가의 경험담은 우리가 더 높은 산을 오를 때 더 필요하다. 과연 등산가의 경험과 전쟁사가 현대의 경영자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이야기는 이야기로 만 받아들일 뿐 경영으로의 치환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왜 그럴까? 일단 경영을 경영으로 이어주려면, 사례 연구가 많아야 하는데, 불행히도 기업체 사례가 많지 않고, 두 번째는 전쟁 이야기나 등산가의 등반 체험이 듣기에 더욱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전쟁은 전쟁, 등산은 등산, 경영은 경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전쟁은 경영, 등산도 경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거대한 논리의 비약이며, 은유다. 경영은 타 부문을 은유로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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