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되면 글을 써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2월말이 된 지금까지도 나는 간단한 일기 외에는 그 어떤 글도 쓴 적이 없다.
계획형 인간인데 계획이 세워지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하지 않는 나라는 인간.
브런치가 사실 아직 내게는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은 아니나, 여기에 차곡차곡 글을 누적해 보고자 한다. 쓰레드는 너무 가벼운 느낌?
매일은 힘드니, 주 4회를 기본으로 (현실과 타협 잘하는 스타일) 아주 간단한 글이나마 소소하게 써봐야지. 시작이 반이니 일단 오늘 한 개 투척!
엄마 냄새
냄새라기 보다는 사실 향기가 맞는 듯한데 ‘엄마 향기’보다는 ‘엄마 냄새’가 조금 더 친근한 느낌?
어제 엄마랑 같이 병원에 갔다 오는 길에 엄마가 조금 추워하는 것 같아 내 목도리를 (강제로) 엄마 목에 매어 드렸다. 어릴 때는 엄마가 나의 보호자였는데, 언제부터인가 내가 엄마의 보호자가 된 기분? 추우면 목도리를 더 둘러드리고, 차도를 지날 땐 엄마를 안쪽으로 걷게 하는 등의 사소한 행동을 하는 나를 볼 때는 아직은 좀 낯설긴 하다. 내가 받았던 충분했던 사랑을 돌려드리긴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는 않다.
조금 이른 저녁을 함께 먹고 엄마를 집에 보내드리고, 엄마가 했던 목도리를 가방에 넣어둔 채 하루를 보냈다. 오늘 출근길에 목도리를 매고 나왔는데 버스 안에서 계속 엄마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뭐지? 하면서 계속 코를 킁킁거렸는데 범인(?)은 내 목도리였다. 그 냄새가 너무 좋아 출근해서도 목도리를 빼지 않고 계속 두르고 있다. 나는 변태인 걸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