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유형 그림책 1. 무지개 물고기

빛나는 아이

by 김혜주 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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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피스터 저, 시공주니어, 2004)


무지개 물고기는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입니다. 반짝반짝 무지개 물고기를 돋보이게 하는 은비늘이 박혀 있었거든요. 다른 물고기들은 모두 무지개 물고기의 아름다움에 경탄했어요.


어느 날, 파란 꼬마 물고기가 비늘 한 개만 달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무척 많은 비늘 중에 한 개만 달라고 하는데, 무지개 물고기는 자기를 아름답게 하는 그 비닐을 나눠주기 싫어합니다. 파란 꼬마 물고기는 마음이 상해서 다른 물고기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죠. 그리고 그때부터 아무도 무지개 물고기와 놀려고 하지 않아요.


3번 유형의 아이들은 사람들이 경탄해 주는 상황을 즐깁니다.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의 반짝반짝 빛나는 비늘 때문에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그런 생각은 비늘이 너무 소중해서 나눠줄 수 없게 만들죠.


이 유형의 아이들은 자신이 사랑받는 이유를 외적인 요인에서 찾아요. 내가 예쁘니까, 내가 공부를 잘해서, 내가 영어를 잘해서, 내가 책을 잘 읽어서, 내가 그림을 잘 그리니깐 그래서 모두 나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죠. 조금 더 정확히는 내가 그렇게 해야만,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어야만, 나를 떠나지 않고 내 주변에 친구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쓸쓸하게 혼자 남겨진 무지개 물고기가 불가사리 아저씨에게 고민을 이야기해요. 무지개 물고기의 고민을 들어볼까요?


“나는 정말로 예쁘잖아요. 그런데 왜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내가 예쁘니까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죠. 고민을 듣던 불가사리 아저씨는 문어 할머니를 찾아가라고 조언해 줍니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간 문어 할머니는 무지개 물고기에게 비늘을 다른 물고기들에게 한 개씩 나눠주라고 합니다. 그러면 바다에서 더 이상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가 되진 못하겠지만, 지금보다 행복한 물고기가 될 것이라고 알려주죠.


3번 유형은 자신의 모든 비늘을 다 내어줄 때, 즉 자신의 재능을 사람들을 위해 다 사용할 때 그때 온전히 원래 자신이 됩니다. 반짝이는 비늘을 타인에게 모두 다 나눠 주었을 때, 비늘 없이도 온전히 자신만으로 빛나게 되는 존재가 3번 유형입니다. 3번 유형에게 이렇게 온전히 타인을 위해서 도와주고 자신을 희생하라는 메시지는 참으로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무지개 물고기도 문어 할머니의 제안을 듣고 생각하죠.


“싫어. 내 비늘을 나눠 주라고? 이렇게 예쁜 비늘을? 안 돼. 비늘이 없으면 난 행복하게 살 수 없는걸?”

친구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죠. 소속된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친구들을 먼저 챙겨주고 맞춰 주면서 함께 움직일 때 느껴지는 기쁨에 대하여 자주 이야기 나눠 주세요.


다행히 무지개 물고기는 파란 꼬마 물고기에게 아주 아주 조그만 비늘 딱 한 개만 줘야지 하고 처음으로 자신의 것을 나눠줍니다. 그리고 너무나 좋아하는 파란 꼬마 물고기를 보면서 무언가 묘한 기분을 느끼죠. 왜 같이 기뻐하지 않고 묘한 기분을 느끼는 걸까요?


앞서 2번 유형의 그림책 중에 <강아지 똥>에서는 강아지똥은 민들레를 껴안으면서 기뻐하고 행복해했어요. 그런데 무지개 물고기는 상대방을 위해 자신의 비늘을 내어주고, 상대방이 너무너무 기뻐하는데 그걸 보면서 묘한 기분을 느끼죠.


2번 유형은 감정을 많이 느끼고 그걸 겉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나, 3번 유형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잘 인식하지 못해요. 상대방이 기뻐하거나 슬퍼할 때 같이 공감하기보단, 왜 그러는지 분석하는 경우가 많죠. 또한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도 느끼기보단 생각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3번 아이에게는 자주 감정을 표현해주고 아이의 느낌에 대하여 대화해 주는 게 필요합니다.


처음 시작이 어려웠으나, 작은 비늘을 하나 나눠 주자 그다음은 쉬워졌어요. 무지개 물고기는 반짝이 비늘을 하나씩 하나씩 뽑아서 나눠주기 시작해요. 그리고 드디어 나눠주는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물고기들 사이에서 편안함을 느끼죠. 혼자 반짝이는 비늘이 가득하게 특별한 존재였을 때, 모두들 무지개 물고기를 칭찬하고 경탄하였죠. 하지만 그런 순간은 편안함이 되지 못합니다.


내 아이가 3번 유형이라면, 이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해보아요. 혼자 빛나는 것보다 모두 함께 빛날 때 그때가 더 평안하고 행복합니다. 내가 1등 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게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그림책을 보면서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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