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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맹이 Jul 23. 2024

너를 만나고...

네가 눈에 들어온 날

내 인생에 없을 것 같던 니가

원망스러워 펑펑 울었었지


네가 눈에 들어온 날

울퉁불퉁한 문 턱이 거슬려

배려 없는 마음들이 서운했지


너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식당에서 거절당하고

눈치를 받고

죄짓지 않은 죄인이 되었지


그래도 너 없었으면

울 아빠 외출은 꿈도 꾸지 못했었겠지

바다도 못 보셨고 

커피 마시며 얘기 나눈 정다운 시간도 못 가졌겠지


그렇게 너는 아빠와 우리 삶에 고마운 존재가 되었는데

아빠 떠난 마당 귀퉁이에 있기만 한 니가

이제는 마냥 안쓰럽기만 하네


꼭 혼자 남겨진 엄마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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