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아들 말 잘 듣게 잘 따라다니게 하는 방법은 종종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세비야 야경투어를 신청했다.
세비야의 보통의 여름 날씨는 40도를 웃돌아서 야경투어의 시작시간은 저녁 9시였다.
젊은 남자 가이드님이었다. 세비야 대학의 관광학과를 다니고 있다고 했다. 스페인이 너무 좋아서 온 김에 눌러앉았다고 한다. 영어로도 공부가 힘든데 스패니쉬로 공부를 하고 가이드 일까지 하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제조업체들로 빠지는 진로를 선택하는 한국 유학생들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스페인의 대학은 들어가기는 쉽지만 졸업이 어렵다고 한다.
아들에게 유학 관심 없냐고 하니 자기는 한국이 좋단다.
세비야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세비야 광장이었다. 우리는 밤에 세비야 광장 야경을 보았다. 과거 김태희가 플라멩코를 치던 광고장소라 더 유명해졌는지, 저마다 김태희처럼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그 밤에도 많았다.
세비야는 여름에는 가는 거 아니라고 했는데, 가이드 말씀이 올해 이상기온으로 세비야 여름이 선선하다고 했다. 완전 여름 성수기에 떠나서 더운 여름을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상기온으로 선선하다는 말을 들으니 럭키하게 날씨가 좋을 때 방문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야경투어를 끝내고 힘들었지만, 남편이 특별히 루푸트탑 호텔을 예약해서 가봐야 한다고 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아들도 협조를 잘 안 했지만, 기분 내려고 가보았다.
아빠가 술을 입에 안되는데, 엄마는 왜 마시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피곤함 때문인지 아이는 그냥 호텔 가서 자고 싶어 했지만, 꿋꿋이 나름 잘 즐겼다.
여기 호텔도 넓고 좋았던 것 같다. 아침 조식을 야무지게 먹고 다음 행선지인 론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