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신저클레어 May 26. 2022

트렌드를 이해하며 자신을 챙기기

자기돌봄 방법 TREAT(트리트) #4

코로나와 퇴사로 자존감에 구멍이 났습니다.
단단한 마음을 가지려고 여러 도전을 했고요.
덕분에 자기돌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현재 <자기돌봄> 주제로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전 글 <자기돌봄은 나를 대접하는 기회다 : 자기돌봄 방법 TREAT(트리트) #3>에 이어...

https://brunch.co.kr/@m-claire/43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그 속도는 더 빨라졌다.

혹시 이 분위기를 체감하지 못한다면 트렌드라는 영역의 자기돌봄에 소홀했음을 의심할 수 있다.


책, 뉴스나 신문, 강의, 세미나, 학교 수업 등 일상에서 4차 산업혁명이나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접했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 이런 단어 따위 몰라도 당장 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내 가족이, 내가 속한 사회가 이미 4차 산업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 어떠한 느낌이 드는가?


일단 대한민국 18세 이상 성인의 95% 이상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어 4G나 5G라는 초고속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다.

즉,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꿨을 뿐인데 남녀노소 불문하고 첨단 디지털 장비를 손에 쥐게 된 셈이다.

그리고 세대별 디지털 사용 능력의 격차가 다소 있겠지만 모바일로 정보 탐색은 물론, 쇼핑이나 은행, 주식, 각종 수업 등 지식 공유 및 금전적 거래 행위가 이미 생활화된 지 오래다.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이 조그마한 스마트폰 속으로 쏙쏙 들어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뭔지는 모르지만, 방금 말한 수준의 IT 생활은 이미 알고 있으니 안심할 수도 있다.

물론 잘 적응해 온 우리를 스스로 칭찬한다.

그렇다면 작년부터 뉴스에서 가끔 등장해 세간을 놀라게 했던 NFT(앤에프티)라는 것을 들어본 적 있는가?

혹은 웹 3.0이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어느 순간 뉴스에서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넘겨버리는 나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하지만 생소하고 어려워도 그것을 알고자 노력한 사람과 무심하게 넘겨버린 나와의 격차를 어느 순간 발견하고 적잖이 놀랐다.




[4차 산업혁명이 자기돌봄이랑 무슨 상관인데?!]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 사용된 단어다.

그 해 3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인류는 충격에 빠진다.

사람들은 마치 인공지능의 습격을 받은 듯한 충격으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 디지털 기술이 이미 세상을 바꾸고 있었다.

코로나는 일상의 디지털화 과정을 더욱 활활 타오르게 부채질했다.


인공지능이 서서히 인력을 대체하고 있던 와중에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의 어려움 및 채용 문제와 더불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로봇이 매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무인 상점, 커피 내리는 로봇, 서빙하는 로봇, 치킨 튀기는 로봇, 노인 돌봄 로봇 등...


예전에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하면서 사람들은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바로 이때가 자기돌봄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재취업을 하더라도 로봇에게 대체되지 않는 직업을 미리 알아야만 했다.

앞으로 어떤 트렌드와 패러다임이 세상을 움직일지 대충이라도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다시 경제 활동을 시작했더라도 그 방향성을 모르면 또 로봇에게 내 일자리를 뺏기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자녀의 진로도 마찬가지다.

국영수 중심으로 열심히 학원을 보내서 어렵게 입학한 그 학교 그 학과가 그만 사양세라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듣는다면?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아주 자세히 알지는 못하더라도, 현재를 어느 정도 아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한 선행 과정이 되어버렸다.


지금까지는 세상에서 화제가 되는 걸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과거 IT 트렌드를 좀 더 빨리 수용하는 사람을 얼리어댑터라 불렀다.

그들의 일상이 신기하고 부러웠지만 그들을 바로 따라 할 마음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의 움직임에 기웃거리지 않으면 급변하는 경제 생태계를 이해하지 못해 어쩌면 경제적 위협을 받을지도 모른다.



[웹 3.0 시대]


3.0이라니, 우리도 모르는 사이 1.0과 2.0이 있었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웹 기술과 문화가 발전하다 보니 굳이 성격에 따라 이것도 나누게 되었다.


웹 1.0 시대는 처음 인터넷을 시작했을 무렵 특정 회사나 기관에서 올린 정보성 페이지를 일방적으로 볼 수 있었던 때를 말한다.

그러나 웹 2.0 시대가 되면서 개인들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처럼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게 되었고, 댓글을 쓰면서 쌍방향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 소통하게 되었다.


웹 3.0 시대1세대의 정보성과 2세대의 공유성에 더하여 '소유'라는 특징을 가진다.

점점 더 미궁에 빠지는 느낌이지만 소유의 개념에 대해 예시를 들어 간단하게 살펴보자.


내가 아주 귀한 광경을 포착하여 사진을 찍었다.

직접 찍었다고 자랑하고자 친한 사람에게 공유했는데 순식간에 다른 단톡방에도 공유되었다.

나중에 수많은 사람이 이 사진을 가지게 되었고 소유권은커녕 희소성도 사라졌다.

내가 어떻게 포착한 사진인데...!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이 사진에 소유권을 증명하는 꼬리를 붙여 인터넷에 올리면 그것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소유할 수 있다.

이것이 NFT다.


좀 더 쉽게 말해 복붙의 우려를 벗어던지고(소유권 보장) 어느 유명한 사이트에 내 사진을 올려주십사 부탁하지 않아도 되며(탈중앙화) 누구나 접속 가능한 NFT 거래 사이트에 올리면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해당 금액을 지불하고 내 사진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P2P 거래 : peer to peer, 즉 개인 간의 거래)


물론 작년 대비 거래 가격이 터무니없이 폭락한 NFT의 거품에 분노하며 NFT 역시 허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면 NFT도 똑같네~ 하면서 덮어두고 관심을 접으면 될까?


아니다.

여러 정보와 분석을 통해 NFT의 업 앤 다운(up and down)을 계속 지켜보며 기회의 순간을 스스로 캐치하는 능력을 훈련하는 것진정한 자기돌봄이라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처럼 NFT도 롤러코스터를 타며 많은 시간을 거쳐 그 가치를 다져나갈 시장이라 생각하면 된다.

왜냐하면 기술이 역행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분명 지금의 실패는 또 다른 성공적인 아이템의 밑거름이 될 테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IT에 대해 무지렁이인 나도 NFT를 맛보려고 디스코드, 트위터, 오픈씨 등 앱을 설치하며 적응해나가려고 필사적으로 애를 썼다.

처음에는 정말 무슨 말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메타마스크 지갑 만들기, 오픈씨 로그인하는 방법, 에어드롭 신청하는 방법 등 내 입으로 트렌드를 파악하며 자기돌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다면 벌써부터 포기했을 일들이다.


그런데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눈에 익기 시작했고 급기야 에어드롭(NFT를 공짜로 받는 것)으로 캐릭터를 받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에어드롭을 선별하여 신청하는 여유도 갖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NFT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마치 뭘 좀 안다는 기분으로 목을 빼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약간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이제 내가 알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IP(Intellectual Properties : 지적재산)화 할 필요가 있다.

매일 디지털로 옮겨지는 내 일상의 모습을 블록체인 꼬리표를 달아 거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김치찌개를 잘 끓이는 능력이 있다면 블로그나 인스타 혹은 유튜브로 담아보자.

그 디지털 자산에 블록체인 꼬리표를 달아 NFT로 발행하여 누군가에게 팔 수 있게 오픈씨에 업로드해보자.

K-문화가 각광받는 이 시대에 지구 저편 누군가가 나의 지적재산을 덥석 구매하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상황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웹 3.0 시대, 이제 이게 가능하게 되었다.




아직도 자기돌봄과 세상 흐름, 특히 디지털 첨단화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불편해할 수 있다.

그러나 불편한 마음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과, 불편함을 호기심으로 바꿔 살짝 발 담그는 사람의 작은 차이가 나중에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조금만 마음을 열어 변화하는 세상의 모습을 살펴보자.

그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자기돌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이 왜 자기돌봄의 일환인지 여러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다.

다음에는 휴식, 즉 릴랙스(Relax)를 통해 자기돌봄을 하는 내용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뤄보겠다.



... <자기돌봄 TREAT(트리트) #5>에 계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