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돌봄 방법 TREAT(트리트) #3
코로나와 퇴사로 자존감에 구멍이 났습니다.
단단한 마음을 가지려고 여러 도전을 했고요.
덕분에 자기돌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현재 <자기돌봄> 주제로 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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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늘 남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나에게는 고작 의식주 채우는 정도로만 시간을 할애했다.
항상 역할에 짓눌려 바빴으니까...
그런데 그동안 당연했던 여러 일들을 멈추고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니 내가 보였다.
제 3자를 바라보듯 나를 보았다.
초라해진 나를 챙겨주고 싶었다.
언제나 남을 대접하는 게 우선이었던 나는 이제 나에게 직접 대접하기 시작했다.
오롯이 나만을 위해 그렇게 안 하던 독서를 다 했다.
오롯이 나만을 위해 그렇게 미뤘던 운동을 다 했다.
오롯이 나만을 위해 그렇게 짓눌러왔던 오랜 감정을 다시 소환하여 다독여줬다.
오롯이 나만을 위해 그렇게 대충 떼웠던 식단을 버리고 좋은 음식을 먹었다.
오롯이 나만을 위해...
그렇게 챙겨주지 못했던 여러 가지를 내 몸과 마음이 놀랄 정도로 대접했다.
TREAT는 사전적 의미로 '다루다, 대접하다'의 뜻이 있다.
Treat me as a friend. (나를 친구로 대해줘.)
Treat me! (나에게 한 턱 쏴!)
Treatment, 즉 치료의 의미로도 쓰이는 TREAT(트리트)를 자기돌봄의 메인 키워드로 정했다.
특히 TREAT 뒤에 me를 붙여 '나 스스로를 대우해주자'라는 자기돌봄 의미로도 손색이 없다.
나를 극진히 대우해주고 대접한다고 생각하니 이 단어만 봐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뭔지 모를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다.
고생한 나를 위로해주고 다독여주는 그런 기분 때문이리라.
트리트미! (TREAT me, 나를 대우해주자!)
그러나 자기돌봄 영역을 조금 더 확장하고 싶었다.
마음 챙김, 감정 힐링을 통해 자기를 달래주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마음만 치유한다고 해서 내가 세상에 맞설 때 단단해지기 어렵다.
강철 멘탈이 되는 것과 사회구성원의 일원이 되어 일정 능력을 갖추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자기 돌봄은 경험상 정신적 힐링 그 이상의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감정 관리 이외 영역까지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이 총 다섯 가지다.
TREAT라는 단어를 구성하는 알파벹 T, R, E, A, T는 각각 하나하나가 자기돌봄을 구성하는 영역적 요소다.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TREND(트렌드)를 자기돌봄의 첫번째 키워드로 정했다.
트렌드가 제일 중요해서 맨 앞에 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자신을 지키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자기돌봄 영역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파도에 나를 맡기려면 어느 정도 세상 흐름을 알아야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
Relax(릴렉스), 즉 쉬어주는 행위는 신체적 건강 측면의 자기 돌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 과로사 소식이 바로 주변에서도 들려오니 더욱 내 몸을 돌봐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
Emotion(감정) 관리는 사실 자기 돌봄의 핵심과 같다.
유리 멘탈에서 벗어나 회복 탄력성을 가지기 위해서라도 잘 돌봐야 할 것이 바로 내 마음이다.
감정 관리에 소홀하면 마음이 아파질 것이고 이 상태는 일상에 계속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Achieve(성취하다) 영역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기 성장 욕구와 밀접하다.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내 가치를 높이는 것도 나를 관리하는 돌봄이다.
그러나 취업 이외에도 순수한 나의 성장을 위해 도전과 성취감을 맛보는 것 역시 스스로 유능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자기돌봄이다.
마지막으로 Together(함께의 힘) 영역은 요즘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교육 시장에서도 인지 교육 외에 비인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인공지능(AI)이 따라갈 수 없는 인간적 성품으로서 협력과 소통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함께의 힘은 분명 존재하고 소속감이나 유대감을 통해 안정감과 만족감까지 가져다준다.
어떠한 집단에 나 자신을 놓아줌으로써 함께라서 느낄 수 있는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하는 것 역시 자기돌봄이다.
이렇게 다섯 가지 영역으로 자기돌봄 영역을 모델링했다.
물론 경험들이 모두 다를 것이므로 혹자는 중요한 무엇 무엇이 빠져있다고 지적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경험하고 느낀 지극히 주관적인 제안이다.
또한 자기 돌봄 영역 5가지를 모두 균형있게 채워가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자기돌봄이 아직 생소하고 훈련을 요하는 것이라 좀 더 진행해보면서 부분적으로 수정해보리라.
이제 5가지의 자기돌봄 중 먼저 TREND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자기돌봄 TREAT(트리트) #4>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