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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신저클레어 Sep 15. 2022

작은 시도와 반복적인 성공이 큰 성취의 비밀

자기돌봄 방법 TREAT(트리트) #7

코로나와 퇴사로 자존감에 구멍이 났습니다.
단단한 마음을 가지려고 여러 도전을 했고요.
덕분에 자기돌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현재 <자기돌봄> 주제로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전 글 <그날의 감정을 소환하여 달래주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 : 자기돌봄 방법 TREAT(트리트) #6>에 이어...

https://brunch.co.kr/@m-claire/46




자기돌봄 모델인 TREAT(트리트) 중에 A에 해당하는 단어는 어취브(Achieve), 성취하는 것이다.

자기 계발의 대다수가 포함되어 있는 영역인데, 코로나 이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이러한 자기 계발을 통해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성장 욕구를 가지고 있다.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 혹은 시장에서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기 계발을 많이 하고 있다.


어제와 다른 내가 되려는 이유가 뭘까?

대외적으로 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는 의지나 자존심 유지는 모두 외적 혹은 내적 보호를 말한다.


특정 자격증을 따놓거나 시험을 패스하는 등 시장에서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증거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나는 늘 성장하는 사람이라는 자기만족으로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배경이든 나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 역시 나를 지키고 돌보는 행위다.


코로나와 육아를 위한 퇴사 이후 '경력'이라는 베일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내 진면모에 기겁을 했다.

부장 계급장을 떼고 보니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한 노력이 턱없이 부족했음을 발견다.

뭐 하나 해놓은 것 없는 나의 초라한 모습에 자존심이 극도로 저하되었다.

자존감 회복을 위해 마침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려는 사람들의 방식을 닥치는 대로 따라 해 봤다.


새벽 기상을 비롯하여 독서, 홈트레이닝, 블로그나 브런치 등 매일 글쓰기, 그리고 여러 온라인 강의 수강하기.

그리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꿀팁 세 가지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것도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실패를 크게 못 느끼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그게 나의 유능함이라 자부했으나 착각이었다.


사실은 실패 가능성이 있는 목표를 일부러 피해왔던 것이다.

도전도 없으면 실패도 없으니 아예 시도를 안 하는 삶 말이다.

덕분에 성공 근육은 소실되었고 '자기 계발 문외한'이라는 스스로가 만든 프레임 속에서 적당히 나를 감추고 살았다.

혹여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진실을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하지만 퇴사를 통해 사회적 페르소나를 점차 잃어가자 바로 혼란을 느꼈고,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나의 민낯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소위 자기 계발이라 불리는 것들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역시 큰 도전은 확률 높은 실패를 야기했다.

그런데 의외로 독서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나와 비슷한 행보를 거쳤던 사람들의 경험담이 참 많았다.


목표를 정하고 성취감을 두 배로 확보할 수 있는 비밀이 있었다.

바로 작은 도전과 작은 성공을 연속해서 얻는 매우 간단한 방법이었다.

심지어 <타이탄의 도구들>이란 책에서는 아침에 이불 개는 것조차 목표를 이루는 한 방법으로서, 쉽게 성취감을 얻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도전은 포기하기 쉽다.

작은 목표로 빨리 성공해버리는 프로세스를 자주 접하면 나도 모르게 성공 근육이 생기게 되어 있다.

그 근육이 어느 정도 붙어야 점차 큰 도전을 하게 되고 더 큰 성취를 얻을 수 있다.



[얼마나 꾸준해야 하는가]


유능함의 착각 사례가 또 하나 있다.

조금 빨리 익히고 적응하는 '순발력'이 강점이라 생각해 상대적으로 목표점에 빨리 도달했다.

그러나 그냥 운 좋게 빨리 익혔을 뿐인데, 완벽히 체화되었다고 착각하고 반복하지 않아 어느 순간 내 머릿속 관련 지식과 기술은 휘발되었다.


수단을 익히는 데 조금 빨랐을 뿐이지 그 수단으로 꾸준히 목표점까지 가는 것은 별개다.

오히려 수단을 충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연구하면 그 노력은 배신하지 않고 목표점까지 더 쉽게 나를 끌어준다.


빨리 가나 천천히 가나 목표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노력의 총량이 있다.

그 총량을 채우기 위해 꾸준히 담아가는 사람이 결국 제일 빠르게 목표를 이루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빠름이다.


뭐든 꾸준하게 유지하여 아예 습관으로 만들어버리면 그 어떠한 어려운 목표도 이룰 수 있다.

즉, 꾸준함은 어깨에 3단 햄버거를 얹은 것처럼 자존감 향상에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잘 돌보는 대표적인 행위가 될 수 있다.



[한 놈만 패라]


영화에서도 접했지만 우스갯소리로 넘겼던 이 문장이 실제로 엄청난 지혜였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보다 많은 성취감을 얻고 싶어 여러 가지 일을 많이 벌려놓은 사람의 최종 결과는 어떨까?

멀리 갈 것도 없이 대표적으로 내 얘기다.


지난 얘기지만 회사에서 사내 메신저 10개를 띄워놓고 기획업무를 한 적이 많다.

매우 빠른 전환을 통해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자랑처럼 떠들어댔던 기억이 있다.

지금 보니 자랑은커녕 나는 바보라고 떠드는 부끄러운 행동이었음을 시인한다.


<원씽>이라는 책을 읽으며 과거 내 모습이 떠올라 읽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책은 강하게 나를 비판하고 비웃으며 이렇게 얘기를 했다.

실제 연구 결과에도 있지만 "사람은 멀티플레이를 할 수 없다"라고...


멀티를 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목표는 다양하게 세우지 말고 하나씩 분지르는 방식으로 하되, 큰 목표도 단계별로 세분화해서 작게 작게 여러 번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탄탄한 '성취의 근육'으로 나 자신을 잘 돌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물론 인생무상,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인생사 다 허망하다~ 하면서 하루하루 살기도 힘든데 웬 자기 계발이냐며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도 분명 있다.

반대로 하루 24시간이 너무나 바빠 자기 계발은 사치스러운 욕심이라며 외면하는 사람도 있다.


어쩌면 자기 계발을 하려면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미리 겁먹은 반응일 수 있다.

이런 분들에게 이불 개기 성취감 꿀팁을 꼭 말해주고 싶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세상이 드라마틱하게 바뀌고 있다.

이런 급변하는 변화 속에 자기 보호라는 측면에서 나를 시장에 툭 던져놓더라고 먹고살 수 있는 능력은 어느 정도 갖춰놔야 한다.

게다가 저성장 시대에 백세시대 아닌가!

특히 출산율이 최악인 우리나라에서 어린 세대에게 노후 부양을 기대하는 것이 오히려 사치스러운 욕심이다.


생계 문제까지 거론하지 않아도 당장 일상 속에서 나누는 대화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풍성한 대화를 위해, 혹은 어쩌다 생길지 모를 오해나 분쟁에 대비해 기본적인 지식과 지혜를 갖춰야 한다.


독서나 공부를 통한 지적 소양도 쌓는 것뿐만 아니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는 것 모두 나를 온전히 지키기 위한 투자다.


쉬운 예로 관리받는 여자... 가 아니라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보면 왠지 단단해 보이고 남달라 보이지 않는가?

누가 굳이 알아주지 않아도 어제보다 나은 내 모습을 기뻐하고 자신의 성장에 철저한 사람만큼 아름다워 보이는 사람도 없다.



... <자기돌봄 TREAT(트리트) #8>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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