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시작했습니다

by 해피연두

<그때 시작했더라면... 나는 파워블로거>


몇 년 전 나는 가정 어린이집 교사였다.

가정어린이집은 아이들이 많지 않다. 또 연령대도 어린 편이다.

내가 맡은 반은 만 1세 반.

이 나이에 처음 어린이집에 오는 아이들도 있기에 학기 초 어린이집은 늘 울음바다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어린이집의 울음소리가 잦아든다.

그때 우리 반에 있던 한 남자아이~^^

다른 시간은 잘 놀다가도 낮잠시간만 되면 우는 아이가 있었다.

잠자는 게 싫었는지... 눕혀놓으면 울고, 눈감고도 울고.. 한참을 토닥였던 기억이 난다.


아이는 어린이집 옆동에 살고 있었다.

엄마, 아빠, 아이 -이렇게 세 식구

어느 날 아이 엄마가 어린이집으로 과일을 잔뜩 가져왔다.

"세 식구가 먹기에 과일이 많이 남아서요~"

이후 종종 엄마는 과일 이외 다른 것들도 가져오곤 했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블로그를 하고서 협찬을 받았던 물건들이었다.


엄마에게 살짝 블로그이름을 물어보았다.

검색어에 이름을 넣자마자 제일 위에 이름이 나왔다.

요리를 좋아하는 분인지, 아이에게 해준 음식들 사진이며, 맛집사진들이 많이 있었다.

아이가 쓰는 물건들의 협찬도 많이 들어온다며 이야기해 주었다

블로그가 돈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얼핏 들었지만... 실제로 협찬이며, 체험단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


"그래!!! 나도 할 수 있어!!!"


마음으로 외치면서 시작하려고 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시작은 어려웠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일상글을 두어 개 올려보았지만, 역시나 반응은 제로였다.

반응도 없고 재미도 없고 그냥 버려두었다.

아무것도 없는 빈 블로그를 그 이후 쭈욱 방치했었다.

그렇게 또 몇 년의 시간이 흘러갔다.


스레드를 하면서 추천글에 블로그 수익화에 대한 글들을 보게 되었다.

"블로그를 하고 싶지만, 어떤 걸 써야 하는지...?"

주제 잡기가 어렵고 막막했다.


고민고민하다가 스치니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나는 아이들도 많이 자라서 육아블로그도 힘들고, 요리를 잘하는 게 아니라서 요리 블로그도 힘들고, 화장품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행을 자주 다닐 수도 없고, 나 어떡해~~??!!"


역시나 한 사람의 생각보다는 여러 사람의 집단지성이 힘을 발휘했다.

내 글을 읽고 스치니들은 자신의 경험과 아는 것들을 답글로 남겨주었다.

"아~~!!"

내가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알게 되었다.

*네이버는 계정을 3개까지 만들 수 있으니 일기든 뭐든 써보다가 블로그에 대해 알게 되면 수익화하는 계정을 만들어도 좋다는 조언=>일단을 뭐라도 써야 해

*자신의 경험을 알려주면서 관심 있는 분야인 주식에 대해 공부하면서 쓰고 있다는 조언=> 내가 지금 잘하는 분야가 아니어도 공부하면서 해봐도 좋아

*일단 쓰다 보면 반응이 오는 게 있으니 일단 쓰라는 조언=> 시작이 반이야 시작해

*알고리즘을 참고하라는 조언=> 혼자 주제를 찾으면서 힘들어하지 말고 알고리즘에 있는 걸 써봐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결론이 났다.

일단 쓰자

아무거나 쓰자

처음부터 빵빵 터지는 블로그를 바라지말자


그리고 2025년 3월 3일

아이들이 새 학년이 되어 학교에 간 날...

나도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리고 내 블로그에 무언가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초보블린이의 시작이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