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가 되는 꿈

by 해피연두

<생각이 다양한 스치니>


이십여 명의 스치니들과 소통을 하고 있었다.

하트 꾸욱! 댓글 쭈욱! 리포스트 꾸욱!


그때 내가 쓴 글들은 별거 없었다.

*난 프랜차이즈 빵집보다는 개인 빵집이 더 좋다는 이야기

*출근하다가 찍은 트리사진

*쿠팡 체험단 작은 팁들

이런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남겼다.

작게는 3~4줄에서 길게는 10줄 이상으로.


그리고 천천히 프로필을 편집했다.

내 스레드는 [나만의 가게]와 같은 곳인데 아무것도 없이 썰렁해 보이는 건 싫었다.

부끄러움에 얼굴까지 올릴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나를 글로 표현해 보았다.

내 소개를 쓰고 멋진 곳에서 찍은 사진도 한 장 올리고, 그렇게 나만의 가게를 꾸며두고 매일 하나씩 글을 남겼다.


사실 스레드는 참 신기한 곳이기도 하다.

한참을 공들여서 쓴 글은 조회수도 잘 안 나오고, 반응도 별로 없다가도...

내가 짧은 시간에 즉흥적으로 쓴 글들은 오히려 조회수가 몇천이 넘게 나오고 하트도 많이 생긴다.

이유가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결론이 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스레드 친구들이 하나씩 늘어나서 100명 가까운 스치니들이 생겼다.


그냥 고맙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남녀노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생각을 나누기도 한다.

그러면서 내가 몰랐던 부분도 캐치하게 되고,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처음엔 어색했던 반말도 이젠 익숙해졌다. 프로필사진이나 아이디만 봐도 나와 여러 번 소통한 스치니는 기억이 나서 더 반갑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설 전날 저녁

설날을 맞이해서 스치니들에게 감사의 글을 적어보았다.

*나와 팔로우해 주어서 고맙다고, 앞으로도 같이 소통해 보자는 글*

이 글 하나에 팔로우는 2배로 늘어났다. 댓글에는 함께 소통해 보자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팔로우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어느덧 700명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세상에나!!!


sticker sticker


지금도 하루 하나정도 글을 남기고 있다.

기쁜 일, 슬픈 일, 화가 나는 일, 속상한 일... 등등~~

그렇게 글을 남겨두면 다른 사람들의 위로, 응원, 격려, 칭찬댓글을 받게 된다. 물론 질책과 충고도 꽤 많이 올라온다. 서로간에 잘 모르는 사이인데도 그 질타가 꽤 매섭다. 다행히 나는 아직 그 매운맛을 보지는 않았다.

처음엔 하트숫자에, 댓글숫자가 중요하게 느껴졌지만, 그것보다는 그저 소통하고 있음이 좋다.


스레드가 재미있는 이유는 소통이 빠르고 각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음이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아'라고 글을 올리면 '그것보다는 이건 어때?'. '저런 방법도 있어', '요렇게도 가능하지'하면서 새로운 생각들을 만나게 된다.

내가 언제 그런 여러 가지 의견들을 접할 수 있을까?

그동안 아싸였던 나에게 스레드는 '인싸는 어렵지 않아!!'를 알려준 소중한 통로이다.


스하리 : 스레드 팔로우, 하트, 리포스트를 조합한 줄임말로
스레드의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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