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은 나도 내가 이상하다.
평소에는 분명히 안 그런다..
난 철저한 j성향이다.~계획이 꼭꼭 필요한!!
그런데.. 가끔, 아주 가끔씩... 소위 말하는 feel이 꽂힐 때가 있다.
꽂히면 해야 한다.
[스레드 글쓰기 챌린지]를 보았을 때도 그랬다.
'이상한 나라 스레드를 탈출해야지!!' 생각하면서도 이 챌린지를 참여해보고 싶었다.
무엇을 하는 건지 정확히 알지도 못했다.
그냥 느낌이 왔다.
"너 이거 해야 돼"하고!!
그렇게 나의 스레드가 시작되었다.
낯선 이들이 있는 오픈채팅방은 처음이었다.
먼저 자신의 스레드를 캡처해서 올린다. 그리고 매일 하나씩 글을 쓰는 것이다.
주제는 자유, 길이도 자유, 글을 쓰는 것도 자유
무엇이든 자유이지만, 그래도 글쓰기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으니 살짝은 의무감이 생겼다.
그리고 같은 기수 챌린지에 참여한 사람들끼리 서로 서로 팔로우가 되어준다.
조용하고 또 조용한 내 스레드에 하나씩 팔로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밑바닥에 숨겨진 용기를 모두 꺼내어 첫 스레드 글을 남겼다.
썼다 지웠다 또 썼다가 지웠다가....
열 줄 조금 넘는 글을 쓰는데 엄청난 시간이 소비되었다.
목이 빠져라, 눈이 빠져라 핸드폰을 쳐다보면서 글을 완성했다.
그렇게 내 첫 글이 완성되었다.
읽고 또 읽고... 수정할 부분이 있는지 연신 찾아보고서야 글을 올릴 수 있었다.
스레드는 글을 올리고 나서 15분까지만 수정이 가능하다.
그 뒤로는 수정이 불가능하다.(삭제는 가능하다)
☆ 첫 스레드
그렇게 나의 첫 스레드글이 세상에 나왔다.
내가 쓴 글을 사람들이 읽고서는 하트숫자가 올라가고, 답글이 달리고, 리포스트가 되기 시작했다.
신기했다.
재미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대가 나에게 답글을 달아준다.
그것도 스레드의 원칙?? 인 반말로.
되게 이상할 것 같았는데... 마치 친구 같은 느낌이다.
그냥 친구가 편안하게 이야기해 주는 느낌~
내 경험을 올리면 그들은 나에게 자신의 경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응원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었다.
나 역시 글쓰기 챌린지를 하는 다른 사람들을 팔로우하고 하트도 누르고 댓글도 열심히 달아주었다.
그렇게 보름간의 챌린지를 하고 나서 더 이상 나에겐 돈을 빌려달라는 글들이 나오지 않았다.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올리는 글들이 추천글에 가득했다.
그리고 나에게 이십여 명의 팔로우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