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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냥이 Oct 30. 2022

장민호 팬덤 : 아버지와 남자라는 이름으로

중장년층을 울린  사부곡 '내 이름 아시죠'

이번 주 <뽕숭아 학당>예고를 보니 장민호 트로트 가수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내용이 나오나보다. 경연이 끝난지 1년이 넘었지만 이들 TOP 6 가 워낙 돈독하고 끈끈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 중심엔 맏형 장민호가 있기에 이번 주에는 장민호의 팬덤에 대한 내용을 써보기로 했다. 

'트로트 팬덤의 진화' 라는 주제로 A4 지 한장의 짧은 글을 매주 화요일 마다 국제신문에 기고하는데, 

장민호 편을 넘기고 난 오늘 오후 4시 즈음, 국장님에게 톡이 왔다. 

 "  지금  장민호 편 , 국제신문 홈페이지  많이 본 뉴스 2위 주행 중 " 

허억.... 댓글이 80여개가 넘는다... 인 서울 미디어 매체들이라면 몇 백개가 되겠지만... 80여개의 댓글도 넘나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이고오 ~~ 감사합니다... 이게 머선일이고 ㅠㅠ 장민호 민트 팬 여러분들, 그리고 탑6 모두의 팬분들, 민호형아는 울 엄마의 원픽이기도 하고 나의 최애 영탁이 너무나 좋아하는 형이니, 그리고 나 역시 '상사화'를 듣고 바로 팬이 되버렸고... 불쑥이기도 하고 민트이기도 하니 ^^ 

그리고 요즘 이 사슴횽아 선곡 센스 하늘 찌른다. 이적 노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도 넘 좋았고 바비킴의 '마마'도 좋았고... 하지만 내가 젤 좋아하는 건 역시 쑥대머리 ^^ 

중년의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응원 댓글을 써주고 있는 걸 보니... 또 괜히 울컥한다...오늘은 간단히 기사 원문 소개만 하고... 앞으로 영탁과 TOP6 , 그 중 첫 주인공으로 울 사슴형아 편을 특집으로 써봐야 겠다..

이번 주를 장민호 데뷔 10주년 기념, 사슴 주간 (Weekly 사슴) 으로 부르리...


<미스터 트롯>TOP6의 맏형, 장민호가 지난 3월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2011년 3월 21일 ‘사랑해 누나’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지만 1997년 그룹 유비스 아이돌 멤버 경력까지 합치면 이미 가요계 25년차 중견 가수다. 2020년 <미스터 트롯>에 출전해 정통 트로트와 한국적 색채의 음악을 넘나들며 프로의 경지를 보여주던 장민호가 결정적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만든 건 열세 살 정동원과 훈훈한 부자 케미를 보여준 남진 원곡의 ‘파트너’ 무대였다.


장민호는 그동안 쌓아온 세월의 경륜만큼 정통 트로트에 강하고, 그 노래를 좋아하는 올드팬들의 정서를 잘 이해하는 것이 강점이다. 장민호의 노래 속에는 ‘아버지와 남자’가 늘 살아 숨쉬며 우리를 달래준다. 인도네시아에 이민 갔다가 부모님 임종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연자의 신청곡 ‘가슴 아프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장민호가 직접 작사한 ‘내 이름 아시죠’를 듣고 아버지 생각이 나 펑펑 울었다는 미국의 60대 팬, 한국의 트로트 음악을 즐겨 듣는 이민자들의 아픔과 상처를 달래준 장민호를 향한 해외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장민호가 본격적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된 것도 알고보면 '남자는 말합니다'이니 이 시대 아버지란 이름의 가장과, 터벅터벅 힘없는 어깨로 돌아오는 중년의 남성들에게 그의 노래로 위로가 되어준 것이다. 또한 장민호는 10년 가까이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독교 신자인 그가봉사단체에서 친분을 쌓아온 차인표-신애라 부부와 함께 오랜 봉사를 하고 있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있다. 이를 알게 된 장민호의 해외 팬들은 데뷔 이래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장민호의 이름으로 성금을 모아 국내 한 재단에 1,200여 만원의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조공이라는 병폐를 극복한 팬덤의 선한 영향력이 트로트 장르에서도 번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탑6의 정신적 지주이자, 든든한 맏형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와 더불어 화려한 셀럽이라는 모습 대신 모범적이고 바른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장민호.

최근 젊은 연예인들의 인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연예계 한 복판에서, 자신의 길을 꾸준히 걸으며 새로운 트로트 팬덤을 만들어가는 장민호의 행보에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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