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앎’ 이후로 다음 페이지가 알아서 척척 넘겨졌다. 우연히 SNS에서 직업 적성 컨설턴트 광고를 보고 상담을 받았고, 마케팅 계열이 적합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남자친구도 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주었다. 하지만 마케팅 경험이 없어 포트폴리오에 담을 내용으로 고민 중에 있었다. 생각해 보니 나는 반년 전부터 개인 블로그와 SNS,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까지 직접 하고 있었다. 직업 컨설턴트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나는 집에서 거리가 가까운 위치의 광고 대행사에 마케터로 취업할 수 있었는데, 그곳은 병원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행하는 광고대행사였다.
내가 병원 원무과 직원에서 마케터로 직업 전환을 하는 데 걸린 시간을 약 1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솔직히 나도 이렇게까지 빠르게 일이 진전될 줄 몰랐다. 나는 10년을 고민했던 일이 마음속 ‘앎’을 받아들였다는 것만으로 빠르게 현실이 바뀌었다. 그때는 무엇인지도 잘 몰랐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마음속에 떠오르는 앎을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그 흐름에 올라탔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부정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