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가을 날씨에 깜짝 놀라는 요즘입니다. 가을의 낭만을 누려볼 틈도 없이 차디찬 겨울이 빠른 속도로 질주해서 곁에 바짝 서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급작스런 날씨 탓인지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의 복장의 뒤섞임 속에서도 꿋꿋하게 시간도 계절도 흘러가고 있네요. 유독 뚝 떨어진 기온에 마음이 시려오는 날이면 잊었던 이별이 자꾸 떠오르곤 합니다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벗어나려 해도 벗어나기 힘든 이별의 그늘을 가을에 살짝 가리고 바라보았어요. 눈이 흐려져도 차가운 바람 탓을 해보고 몸이 움츠러들어도 자꾸 낮아지는 기온을 탓해볼 수 있어서 인가 봅니다. 자꾸 낮아지는 온도에 생각난 이별을 떠 올리며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