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을이 느껴지기보다 겨울이 가까워진 11월이 되었어요. Lou의 가을 시도 10번째가 되었네요. 가을을 노래하는 Lou의 목소리를 열 가지 꽉 채워 마무리할 시간이에요.
저는 다른 계절보다 가을을 좋아했어요. 제가 기억하는 가을은 맑고 푸른 하늘과 적당히 따듯하며 서늘했던 날씨였어요. 바깥 생활을 하기에도 안성맞춤, 책에 몰입하거나 나들이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계절이었어요. 무엇보다도. 저의 생일이 있는 계절이 가을이거든요.
유난히 생일을 특별하게 보내는 걸 좋아해 일 년 내내 기다리는 소녀였는데 중년에 들어선 지금도 그 마음은 여전하네요. 다른 기념일들은 특별히 챙기지 않아도 아이들의 생일도 저의 생일도 꼭 챙기게 돼요. 매년 생일을 기다리다 생일이 되면 어떻게 보내야 할지 그렇게 고민을 하지만 막상 그날이 되면 우왕좌왕하다 지나가기 일쑤예요.
가을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계절이고 생일이 들어있는 계절이니다 보니 생일을 보낼 때마다 가을이 온통 파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흩날리는 낙엽을 따라 노래가 흐르는 것 같고 맑은 하늘에 걸린 구름이 바람에 맞춰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해요.
가을의 끝자락에 서있는 지금, 마지막 가을의 파티를 우리 즐겨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