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커리어너스에서 판매중인 《나는 워라밸을 내가 정한다》의 내용을 일부 발췌한 내용입니다.
블루필을 먹으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잠에서 깨어나서 네가 믿고 싶은 것을 믿게 되는 거지.
반면 레드필을 먹으면 이상한 나라에 남아
토끼굴이 얼마나 깊은지 알게 될 수 있을 것이다.
― 더 워쇼스키스(The Wachowskis)
영화 《매트릭스(Matrix)》를 본 적이 있는가?
영화에서 주인공을 진실의 세계로 안내하는 지도자 역할을 맡은 모피어스는 주인공 네오에게 블루필(bluepill, 파란약)과 레드필(redpill, 빨간약) 중 하나를 선택해서 복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블루필을 복용하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계속 가상현실에 머물러 있을 테지만, 빨간약을 먹으면 가상현실에서 깨어나 진실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세계 또한 이와 같다. 당신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는 초·중·고를 거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가는 커리어는 산업혁명 이후 정부와 기업이 효율적으로 자본을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시나리오다. 암기 위주의 비효율적인 교육 시스템을 지닌 학교들, 대기업을 예찬하는 언론들, 매뉴얼을 바이블로 여기는 고지식한 관료들은 모두 당신을 노예로 부려먹기 위해 이 시나리오를 설계한 장본인들이다. 당신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와 기업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에 세뇌를 당한 탓에, 직장에서 하는 일이 곧 내 일이고, 매뉴얼을 준수하는 것이 절대 원칙이라고 믿게 되었다. 문제는 이런 시스템이 먹히던 시절이 지나갔다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나온 것처럼, 나는 당신에게 똑같이 묻고 싶다. 당신은 블루필과 레드필 중 어느 것을 복용할 것인가? 사회가 제시하는 모범과 규율을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은 ‘후회’ 뿐이다.
� 고열에 시달리는 사람은 해열제를 복용해야 한다. 두통이 심한 사람은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본인이 어떤 커리어를 살아갈지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는 사람은 레드필을 복용해야 한다. ‘무지(無知, Ignorance)’는 고쳐야 할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