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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rity
참으로 진심이라는 것은
헷갈리고, 모호하고, 닿기 어려운 것이다.
나는 진심이지만, 상대는 못 느끼거나
나는 진심이라고 느꼈지만,
누군가는 의도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내 마음이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질 때는
의도하든 아니든 그것이 나를 통해 포장되고,
받는 입장에서는 그 사람을 통해
또다시 포장되어 받아들여지게 된다.
진짜 내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는 것은
불가능의 영역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색깔이 다르기에
다른 사람의 마음색이 보이지 않는 우리는
처음부터 감정의 색맹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진심이 전달되는 순간을
우리는 느끼면서 살아간다.
이유나 방법을 알지 못하지만,
순간순간 그것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게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