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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에서 먹고 마시고 사랑에 빠지다

살고 싶은 나라 말레이시아

by JULIET Mar 28. 2025

쿠알라룸르에서의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들은 모두 음식과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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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메뉴가 10 RM (3천원 정도)  값도 싸고 맛있다!

AC호텔 옆 대형 병원의 간호사들이 점심시간에 맞춰 들어가는 한 식당을 발견하고 나도 따라 들어갔다.
이곳은 인도네시아에서 건너온 가족이 함께 운영하고 있었고, 그래서인지 발리에서 먹었던 나시고랭 맛이 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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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의 젊은 친구들과 친해져 틱톡도 함께 찍었다.

하지만 나는 틱톡을 하지 않아서 그 영상이 어디에 올라갔는지 찾아볼 수 없어 너무 아쉽다.




브런치 글 이미지 5


목요일마다 열리는 로컬 시장을 방문한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이곳은 완전히 현지인들만 찾는 곳으로 위 가게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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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들이 풍성하게 진열되어 있었고 가격 또한 정말 저렴했다.

나는  'keropok nips'라는 얇고 바삭한 과자를 사서 먹어보았는데, 피시 소스 향이 섞인 꼬릿 한 냄새가 났지만, 바삭하고 중독성 있는 맛 덕분에 아이도 정말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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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쿠알라룸푸르에서 처음으로 두리안을 맛보았다.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두리안이지만, 나는 한입 먹고 난 후 그 부드러움과 눅진함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크리미 한 식감과 진한 단맛이 역시 과일의 여왕이라 불릴 만했다.  이후로 나는 두리안 마니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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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바쿠테를 먹으러 갔던 날도 기억에 남는다.

아이는 바쿠테를 좋아하지 않아서 호텔에서 컵라면을 먹었다. 혹시 말레이시아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위 사진의 컵라면을 추천한다. 완전히 한식파인 아이가 맛있다며 잘 먹은 컵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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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구글 지도를 검색해 가장 평점이 좋고 외국인 리뷰가 많은 바쿠테 가게를 찾아갔다. 하지만 도착했을 때는 아직 영업 전이라 근처 다른 가게로 가야만 했다.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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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바쿠테는 싱가포르 스타일과는 달랐다. 싱가포르 바쿠테는 맑고 후추 맛이 강한 국물이라면, 말레이시아 바쿠테는 허브와 향신료가 진하게 배어 있어 국물이 깊고 진한 맛이 났다. 둘 다 각각의 매력이 있었고, 말레이시아 스타일이 더 보양식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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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나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점점 더 좋아졌다.

마지막 1박은 푸트라자야에서 보낼 예정이라 지역을 옮겨야 했기에 더 아쉬웠던 것 같다.

AC호텔 자체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주변 거리의 분위기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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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거주와 여행의 감동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하더라도, 나는 말레이시아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이곳에서의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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