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성숙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더 행복한 사랑을 합시다
이 글에서는 사랑의 성숙 단계에 따라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여러분은 사랑을 하고 계신가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연인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니 제 지난 연애들이 참 아쉬웠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들을 누구하나 가르쳐주지 않아서 직접 부딛혀 가며 배웠고 불필요한 상처를 주고받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그런데 왜 그 방법을 가르쳐주거나 경험을 공유하는 경우를 찾기 힘들었을까요. 이 글을 보는 당신은 적어도 제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글을 정리했습니다. 제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이 당신이 더 행복한 사랑을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은 진행 과정에 따라 두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랑이 시작되는 단계는 유혹기, 그 후 사랑이 안정되는 단계는 유지기라고 부르겠습니다. 정말 중요한 깨달음이고 이 것만 잘 이해해도 사랑을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유혹기는 서로를 은근하게 유혹하고 호감을 갖게 만드는 때입니다. 첫 만남에서 사귄 후 아직 서로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는 시기까지를 의미합니다. 케미가 맞는다거나 첫눈에 끌린다거나 하는 표현은 모두 유혹기에 느끼는 감정들을 말하는 것이죠. 대부분의 멜로 드라마나 소설, 예능에서 다루는 것은 유혹기의 연인입니다. 낯선 두 남녀가 우연한 사건을 통해 티격태격 하는 과정을 거쳐 뗄 수 없는 연인이 되는 순간까지죠.
서로에게 유혹된 연인간에는 상대방의 장점이 더 크게 보입니다. 유혹기에는 상대방의 진실된 모습이 아닌, 애정으로 멋지게 왜곡된 모습을 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유혹의 관점에서만 생각했던 사람들은 뒤따라 오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게됩니다.
유혹기를 효과적으로 거치려면 결국 본인의 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더 매력적으로 될 수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고, 다양한 다른 자료가 있으니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유지기는 유혹기의 뜨거운 애정이 조금씩 사그라드는 때를 말합니다. 교제를 시작한 후 두세달이 지난 시점부터 유지기가 시작되며 이 때에 환상이 걷히고 상대방을 더 정확히 볼 수 있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단점도, 나와는 맞지 않는 부분도 알게 되죠. 유지기에는 상대방에게 가졌던 환상과 실제 모습의 차이에 불만을 가질수도 있습니다. 유지기에는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지기는 연애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유지기를 다루는 멜로 드라마는 흔치 않지요. 안 그래도 티비에서는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이 간략하게 묘사되는데 유지기에 겪게 되는 문제들은 간접적으로라도 접할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아도 되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혹기때에는 서로의 매력이 중요했지만 유지기에는 전혀 다른 능력들이 요구됩니다. 저는 크게 갈등 해결 능력, 협상 능력, 공감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네가지를 들겠습니다. 각각의 항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갈등 해결 능력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세가지 항목도 결국 갈등을 잘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역량들이죠. 평생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성인이 만나게 되면 갈등이 발생하는게 당연합니다. 좋은 관계는 갈등이 전혀 없는 관계가 아니라 갈등이 너무 커지지 않게 주의하며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는 관계입니다. 중요한 것은 갈등이 생겼을 때 서로를 비난하는게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손가락질 하는게 아니라, 나란히 앉아서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상대방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거나, 연락이 되지 않는 등 다양한 섭섭한 점을 상대방과 분리해서 바라보세요. 상대방에게 실망한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당신을 괴롭게 하는 것이니(혹은 당신의 말과 행동이 상대방을 괴롭게 하는 상황일수도 있습니다)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면 그만입니다.
협상 능력도 사랑에서 필수적입니다. 협상이라는 말이 너무 딱딱하게 느껴진다면 ‘서로에게 양보하기’라고 바꿔서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사랑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 그 해결 과정에서는 서로가 양보할 수 있는 것을 양보하고, 양보할 수 없는 것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느 한쪽에게 일방적으로 맞춰준 관계는 한동안은 평온할지 몰라도 지속 가능할리가 없습니다.
다음은 공감능력입니다. 연애의 본질은 서로의 감정적인 요구사항들을 이해하고 충족시켜주는 일의 반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도 많은 갈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정말 원하는 것, 말하기 힘든 것은 상대방이 표현하는 것 너머의 감정에서 힌트를 얻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다음 항목인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함께 이뤄지면 더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갈등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주어를 ‘나’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중요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볼게요.
“너는 왜 맨날 밤 늦게 들어와?” → “네가 이렇게 밤 늦게 들어오면 내가 불안하고 걱정돼.”
“너 말 그런식으로 하지마” →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대답하기 힘들어.”
또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본인의 감정과 원하는 바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위 예시에서도 상대방을 비난하고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본인의 감정 상태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방식을 권하고 있죠.
다시 말하지만 이 모든 것은 연인 관계에 있는 두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자질입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과 노력으로 이어지는 관계는 잠시간은 평온할지라도 지속될수는 없으니까요.
평소에 제 글을 꾸준히 읽어왔던 분이라면 이 글을 보고 놀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제가 이런 글을 썼다는 것이 놀랍네요. 제 글을 처음 보는 분이라면 제 다른 글도 읽어보세요. 평소에는 스타트업과 마케팅에 대한 글을 씁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주변에 글을 공유해주세요. 혹은 당신의 연인과 함께 이 글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한 관계는 양 쪽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진심으로 당신의 행복한 사랑을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제가 앞으로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