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서 빛으로

by 시린
어둠에서 빛으로.jpg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간다면

시간 속에서 잃어버린 그림자의

끝자락이라도 잡을 수 있을까.


그저 주저앉아 있을 때도, 하물며

나를 놓은 체 달리고 있을 때도 시간은

그 누구도 위하지 않으며 지나간다.


그때의 시간을 돌이킨다 하여도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일 수 없고

그때의 나를 이해치 못할 것이다.


지금의 나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으니

그때의 나를 위할 수 있는 빛으로 나아가

그림자를 만들어 끝자락만이라도 잡아보자.


그리하면 나의 어둠의

이유는 빛이 될 것이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으니,

어둠에서 빛이 되어보자.



어둠에서 빛으로 | 시린




배경사진 출처 : unsplash.com

수요일 연재
이전 10화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