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고도 고요한 이 밤

by 시린
시리고도 고요한 이 밤.jpg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시리고도 고요한 이 밤.


나를 닮은 이름 모를 풀들이

스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한낮의 햇빛은

그대를 비출 것이고


한밤의 달빛은 그대를

그리워하는 이를 비춰주네요.


그대가 보고 싶어 그대의 모습을

손끝으로 밤하늘에 그려보려 하지만


달빛만이 비추는 밤하늘에 그대를 그릴 수 없어

시린 바람만이 나를 위로해 줍니다.


나는 더 이상 눈부신 그대의

햇빛을 볼 수 없겠지만


그대의 귓가에도 언젠가 이름 모를

풀들이 스치는 소리가 들려오겠지요.



시리고도 고요한 이 밤 | 시린




배경사진 출처 : unsplash.com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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