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물든 밤을 등지고 날아가는 새들이여
때를 잊은지도 모른 채 어딜 그리도 날아가는 것이냐.
어둠에 몸을 숨긴 채 앞으로 나아 간다 한들
너의 눈앞도 어둠으로 보이지 않느냐.
그런데도 날개를 움직이는 이유는
이해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 인가.
잔혹한 어둠 속 너의 날갯짓에
이유 모를 차디찬 눈물만이 흐를 뿐이다.
그런데도 나아간다면 말릴 순 없겠지만 너의 떨리는
날개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둠으로 나아가는 이유 | 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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