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한 장씩 넘기며
들려줬던 문장들은 깊은 덕분인지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은 채
그 속에서 헤엄칠 수 있었다.
지친 몸은 지친 마음을 가리고
짙은 어둠은 짙은 새벽을 가렸지만
써 내려가는 마음은 등대처럼
가릴 수 없는 빛을 뿜어 주었다.
등불에 비친 기억들은
적을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니
하늘의 검은 도화지에
마음껏 써 내려갈 수 있다.
땀 흘렸던 만큼, 고생했던 만큼 전해질 테니
틀리지 않은 그 길로 계속해서 떠나면 된다.
바라만 보아도 가까워지고
바라기만 해도 보일 것이니
그렇게 흘러만 가도 눈에 띌 것이다.
푸른 바다를 떠다니는 부표처럼.
가까워지는 부표 | 시린
배경사진 출처 :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