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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진경 Feb 07. 2024

선생님께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 대처는?

학부모 상담 시리즈 (3)

학기 초 상담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학기 초 상담에서 교사가 학생에 대해 고쳐야 할 부분을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아직 학생에 대해 파악이 덜 되기도 하였고,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단계이니까요. 하지만 만일 선생님이 학부모님께 아이의 문제에 대해 언급한다면 그건 최소한 세 번 이상 고민하시고 말씀하시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우리 아이가 그럴 리는 없다.'라며 선생님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에요. 이건 부모가 아이를 믿어주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보이는 모습과 학교에서의 모습이 많이 다를 수 있어요. 이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많이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사실 상당수의 아이들이 가정에서와 학교에서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좋은 방향이든, 부정적인 방향이든, 부모가 보는 아이와 다른 사람이 보는 아이는 다를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인정하지 않으면, 선생님이 아이에 대해 부정적인 말씀을 했을 때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담임 선생님을 신뢰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가 그럴 리가 없는데, 담임 선생님이 우리 아이만 미워한다고, 오히려 담임 선생님을 미워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지요.


정말 선생님이 우리 아이만 미워하고, 부정적으로 보는 걸까요? 대부분의 교사들은 아이를 위해서,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부모님께 얘기를 해드려요. 아이에게 관심이 없다면, 무심하다면, 힘들게 그런 이야기도 하지 않아요. 그러니 혹시 선생님이 아이가 고칠 점이 있다고 말씀을 하시거나, 아이의 잘못에 대해 언급하신다면 기본적으로 담임 선생님을 신뢰하시고, 선생님의 말씀을 수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부분이 안되면, 그다음으로 진행이 되지 않아요. 즉 부모님이 선생님의 말을 수용하지 않으면, 그 뒤로는 아이의 잘못된 점을 개선하거나 바로잡기가 힘들어집니다. 담임교사 혼자서는 아이를 바꾸기 어렵거든요.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아이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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