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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naine Aug 28. 2022

배달어플 이용하기

배달비가 너무 비싸죠

가게를 시작하기 전에는 배달어플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1인 가구이기도 하고 남은 음식들을 처리하는 것도 귀찮고 집에서 잘 안 먹기도 한다.

오히려 가게 오픈 뒤에 나가서 밥을 사올수가 없어 배달어플을 많이 사용했다. 손님이 없으실 때쯤 얼른 주문을 해놓고 밥을 먹기 시작하면 손님들이 오신다. 그래서 가끔은 일부로 밥을 시키기도 했다(핑계)


카페의 배달은 초반에 전혀 고려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배달어플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고 이 동네에 이런 가게가 생겼구나 하는 홍보가 된다는 말을 들었다. 게다가 아기 엄마들은 아기와 함께 나오는 것도 번거롭기도 해서 배달 가능한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꽤 있으셨다.

그 뒤로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를 등록했다. 생각보다 배달비와 수수료가 만만치 않았다. 최소 주문비용 12000원을 설정해 놓았는데 초반에는 생각도 없이 배달비 0원으로 책정을 해놨다가 만 이천 원 매출에 3천 원이 정산되는 정산내역서를 받았다. 그 뒤로 안 되겠다 싶어서 배달비를 올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요기요는 주문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 그냥 없애버렸다.


커피는 음식과 달리 단가가 높은 항목도 아니고 나 같아도 여려 종류를 파는 가게에서 한 번에 주문할 것이며 좀 더 싼 곳을 찾게 된다. 그렇다고 가게와 배달의 금액을 다르게 할 수도 없었다.

배달비를 설정해놓은 지금도 배달 주문건은 확실히 마이너스다. 카페는 배달 리뷰 이벤트가 없는데 요청사항에 리뷰 이벤트 참여하시겠다고 메모를 남겨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면 주문 들어온 것 말고도 뭐라도 하나 더 드려야 했고 배달은 혹시나 모를 배달 사고나 그런 부분들도 감안하고 배달비를 내는 대신 디저트 하나씩은 추가로 같이 보내드린다. 다행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배달이 많지는 않다. 그리고 디저트 포장 손님들은 서비스 차원에서 하나라도 더 드리려고 하고있다.


남는건 없지만 그렇다고 끊어버릴 수는 없는 배달어플이다. 내 카페의 커피가 드시고 싶은 분들도 계실 테니 말이다. 생각난 김에 나의 점심도 얼른 주문해야겠다. 끊을 수 없는 배달어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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