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정폭력 이혼소송 실전보고서
변 변
안녕하세요. 저는 이혼소송과 아동학대사건을 많이 다루는 변호사입니다. 저희 의뢰인들을 위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잘 사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가정폭력이 있는 경우에 불가피하게 이혼을 하는 것이 차선책이 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아이에게 이혼을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어야 하는데요. 아이에게 상대방 배우자에 대한 잘못된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의 한축을 무너뜨릴 수 있기에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이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주어야 좋을지 오박사 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오은영 박사님
아주 의미 있는 질문입니다. 정신과에서는 실수로 때리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폭행을 하는 경우에는 그것이 설령 일회적인 경우라도 이혼을 하는 것이 맞다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속되었을 때에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큰 고통을 주게 되고, 아이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때 엄마는 아이에게 아빠와 이혼하는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빠를 험담하는 것도 안 되지만, 아빠를 미화하는 것도 안 돼요. ‘아빠의 폭력적인 행동은 문제이고, 그건 아주 어른스럽지 못한 것이다. 그 문제가 고쳐지지 않고 있고 그것이 너를 위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엄마는 너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빠와 따로 살 수밖에 없다’라고 이혼의 이유를 정확히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아빠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야? 하고 아이가 물을 수 있습니다. 그때, ‘누구나 아이를 낳으면 자기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근본적으로 갖게 된다. 그래서 아빠도 분명 너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갖고 있을 거다’라고 얘기해주면 됩니다.
엄마의 이혼을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요?
그런데 진작 이혼할 걸 그랬어요.
어머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벌주지 마세요.
어머님의 이혼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