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엄마 없는 밤"을 마치며 (에필로그)

에세이 소설 - 엄마 없는 밤

by 온벼리
모든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고 소설의 모양새를 한 에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에세이 소설이라는 명칭은 없기에 정식 명칭은 소설입니다. 지명과 인물의 이름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에세이 소설 "엄마 없는 밤"은 기존의 소설"바다 별"을 대대적으로 수정하여 만들어진 글입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처음으로 쓴 브런치북이기도 합니다. 여러 번의 퇴고를 거치며 써 내려갔지만 워낙 초보라 어설프기 그지없었죠. 그런 작업들을 또 세 번을 거쳐 "엄마 없는 밤"이 만들어졌습니다.


에세이 소설이라는 없는 장르를 달았는데 대충 짐작은 하시겠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입니다. 에세이의 사실과 소설의 자유로움을 합하여 쓴 글입니다. 소설의 옷을 입고 소설의 모양새로 꾸며진 에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명이나 인물들의 이름은 대부분 바뀌었고 창작된 인물도 있으며 스토리의 기반 위에 상상으로 묘사되어 쓰인 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결국엔 소설이라고 봐야겠지요?


첫 소설인데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란 쉽지 않았겠죠. 그래도 디테일과 생동감을 더하려고 많이 노력했고 몰입해서 술술 읽을 수 있는 글이 될 수 있도록 수없이 퇴고의 과정을 거쳐 태어난 녀석이랍니다.


소설인 만큼 독자들을 위해 수위 조절도 했습니다. 댓글을 보면 안타까움을 표현하시거나 인물에 대한 평가를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소설이니 만큼 너무 안타까워 마시고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실제로는 더할 수도 덜할 수 도 있다는 점 감안하시고 보시면 됩니다. 등장인물들의 항의가 예상되어 상당히 순화된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어설픈 글을 구독하시고 끝까지 봐주시는 독자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다 별"을 읽고 "엄마 없는 밤"까지 또 읽으신 분들도 계셔서 어찌나 감동이고 힘이 되던지... 한 달의 폭풍 퇴고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구독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글을 많이 써야겠다는 의욕이 충만해졌습니다.


"엄마 없는 밤"은 우울하고 무겁고 슬프기도 한 글입니다. 이런 글을 사람들이 과연 읽을까?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그늘 없이 밝게 자란 분들은 뭐 그런 것들이 별거라고 우울해하고 가슴에 담아두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특히 어린아이의 감정이라는 것은 그리 논리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 초고를 읽은 지인 중에 (다 읽고 1 호팬이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실제로는 2 호팬이 되셨다는) 어느 분은 감기로 고생 중이라 졸음이 쏟아지는 감기약을 두배로 먹고도 잠들지 못하고 새벽까지 눈물 콧물을 쏟으며 글을 완독 하시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학창 시절 공부한다는 핑계로 도서관에서 소설 탐독을 즐기셨던 분인데 헤르만헤세의 광팬이었던 분이 번역된 소설이 제멋대로 인 것에 우울증이 생겨 소설을 끊었다는데 제 글로 오랜만에 소설을 읽게 되었다고, 꼭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며 팬사인회를 하면 불러달라는 애정 넘치는 리뷰를 남겨 주셨습니다.

'아! 이런 글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도 있구나.'

내 글을 쓰고 싶은 마음과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더해져 좋은 글을 써 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이지요? 글이 끝난다고 삶이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에 이어질 글들도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해피엔딩이 이 다 좋은 글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마음은 편하게 해 주니까요. 또 모릅니다. 생각을 계속 바뀌니까요.


다음으로 쓸 글은 "유쾌한 똥수씨(가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똥수가 뭐냐고 동화책이냐고 남편은 이야기하더군요. 제목은 쓰면서 또 바뀔 수도 있지만 일단 그렇게 써보려고 합니다. 유쾌한 듯 유쾌하지만은 않은 남편이라는 작자의 이야기를 담아 보려고 합니다. 재미난 글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폭풍퇴고를 마쳤으니 며칠 쉬면서 대기하고 있는 친구들과 수다도 좀 떨고, 방학 동안 놀러 가지 않는다며 징징대던 아이들과 꽃구경도 좀 다녀오고, 제때 돌보지 않아 시들해진 화단에도 관심도 좀 가져주고, 긴긴 겨울방학으로 엄마 노릇하랴 지쳤으니 개학이라는 여유로움도 좀 누리며 충전해서 다시 오겠습니다.


물론 구독자 분들의 글은 꾸준히 읽으려 합니다.

그리고 새로 계획하는 글이 나오기 전에 책리뷰나 일상 글은 가볍게 써서 올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책 리뷰 매거진은 자주 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다독가 스타일은 아닙니다. 한 책을 오랜 시간 곱씹어 읽는 편인 데다 그중 좋은 책을 추천하려는 욕심이 있다 보니 자주 쓰기는 힘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리고 이제 출판사 투고의 지옥도 경험해 봐야겠지요.


좋은 글을 쓰고 좋은 책이 나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작가가 되기 위해 저도 모든 작가님들도 우리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써 내려가 봅시다!


"엄마 없는 밤"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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