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삼삼한 수의사입니다. 이전에 곽철이라는 오리 캐릭터를 분석한 적이 있었죠? 그때는 곽철이를 날지 못하는 비만 오리(콜덕)로 분석하였습니다. 그런데 (추정하기를) 동일한 작가가 또 그린 오리 캐릭터가 있었으니, 바로 김바덕입니다. 김바덕은 인기 있는 오리 캐릭터 중 하나로 오벤져스(인기 있는 오리 캐릭터들) 팝업 스토어도 열렸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협업을 통해 김바덕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사실 놀라웠던 건 오리 캐릭터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인기 많은 곽철이와 김바덕이 동일한 작가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습니다. 만약 정말 사실이라면 김바덕(아니면 곽철이) 작가님은 정말 오리 캐릭터 전문가로 등극하시겠군요. 어쨌거나 김바덕은 어떤 특징을 가진 오리일까요?
김바덕은 9주 령 미만의 어린 새끼 오리다.
오리들은 각자 개성 있는 털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떠오르는 오리의 털 색깔은 바로 흰색이죠. 흰색 털을 가진 오리는 대부분 집오리입니다. 그런데, 성체가 되었을 땐 그렇게 다양한 색을 가지는 오리들이 어릴 때는 대부분 노란색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추측하기로는 위장에 유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풀은 초록색도 있지만 노란색의 풀도 있죠. 그래서 새끼 오리가 노란색의 털을 가지면 노란색의 풀과 구별이 잘되지 않으니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색소도 새끼 오리들의 털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색은 2-3주만 지나도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며 8-9주 령이 되면 거의 크림색으로 바뀝니다. 오리가 성체로 자라는데 까지는 5-7개월이 걸리는데 이미 흰색 털로 거의 전환되는 편입니다.
김바덕은 노란색보다는 조금 더 옅은 색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나이로는 9주 령 미만 정도로 보이며 3-5주 령 정도이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나나덕은 더 노랗기 때문에 그보다 더 어린 2-3주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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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덕은 다양한 음식을 씹어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오리의 이빨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입 가장자리에 돌기처럼 보입니다. 사실 이빨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죠. 다만 이러한 돌기가 있음으로 인해 먹이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즉, 풀 같은 것들을 먹을 때 물과 진흙도 같이 먹게 되는데 이를 걸러내는 필터 역할도 하는 것이죠. 또한 사포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잡은 물고기나 곤충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리는 풀이나 작은 물고기와 곤충을 먹는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빨이 발달되어 있지는 않아서 단단한 음식이나 큰 물고기 등은 잘 먹지 못할 것으로 보이죠.
그런데 김바덕은 이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처럼 가지런한 이빨을 가지고 있죠. 이렇게 된다면 김바덕은 다른 오리들과는 굉장한 식습관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김바덕은 저런 돌기가 없으니 풀을 먹을 때 물과 진흙을 다 먹어버려 필터링의 기능은 떨어지지만 더 큰 고기를 잘게 씹어 먹을 수 있고 더 딱딱한 음식도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김바덕은 육식성이 다른 오리들보다 강할 것이고 딱딱한 큰 과일도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오리들보다 더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으니 살이 더 찌려나요..?
김바덕은 바나나를 먹어도 안전하기는 하지만...
김바덕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바나나입니다. 그렇다면 오리는 바나나를 먹어도 안전할까요? 과육을 기준으로 한다면 오리는 익은 바나나를 먹어도 안전한 편입니다. 바나나에는 여러 미네랄이 있어서 오리들에게 간식으로 주기엔 나쁘지 않은 간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바나나 위주의 식사를 할 경우 단백질과 같은 필수 영양소가 다소 부족해질 수 있으니 바나나에만 편식하는 것은 별로 좋지는 못합니다. 김바덕은 너무 바나나만 편식하지는 않도록 골고루 먹는 것에 좋겠네요.
다만 오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과일은 바로 신 과일입니다. 귤, 레몬, 오렌지, 라임 등이 있겠군요. 시트러스가 강한 과일을 오리가 다량 먹을 경우 위를 자극하여 구토나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뼈 건강에 중요한 칼슘의 흡수랄 방해하여 뼈를 약하게 하고 오리가 낳는 알을 약하게 한다고 합니다. 특히나 새끼 오리에게는 귤 급여를 자제해야 합니다.
김바덕의 깃털은 멜라닌 색소가 발달한 것 같다.
우리 사람이 장시간 일광욕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의 멜라닌 세포가 활성화가 되며 이 세포들이 피부 상층부로 이동하여 피부가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이 멜라닌 세포들이 자외선을 흡수하면서 피부를 보호하게 됩니다. 만약 멜라닌 세포 자체가 부족한 경우에는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겠죠. 저는 멜라닌 세포가 좀 많은 편이라 피부가 검게 타는 편이며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조류들은 다릅니다.
일단 오리들은 자외선을 깃털로 차단하며 그 이상의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피부가 빨갛게 발적 되어 피부가 손상이 되죠. 그리고 이건 추측이지만 털에 있는 멜라닌 색소가 자외선에 의해 파괴되면서 털색이 옅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양이나 강아지가 햇빛에 너무 많이 노출될 경우 털이 탈색이 되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마땅히 있지는 않아서 저도 추측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김바덕은 털이 탔습니다! 아마 김바덕은 털에 멜라닌 세포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이며 다른 오리들에 비해 자외선에 의해 털이 손상받을 가능성이 적겠네요.
마치며
지금까지 김바덕에 대해 분석하였습니다. 김바덕은 9주 령 미만(추측 4-5주 령) 새끼 오리일 것이며 이빨이 다른 오리들에 비해 발달해 있고 바나나를 먹어도 안전하기는 하며 깃털엔 멜라닌 색소가 풍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바덕과 곽철이는 사실 따로 떼어놓고 봐도 각자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캐릭터들입니다. 그런데 이 두 캐릭터를 그려낸 작가가 동일할 수도 있다는 말이 저는 놀랍더군요. 오리에 대한 작가의 사랑과 이해도는 정말 엄청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