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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유니버스 Nov 03. 2024

7.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가족

가장 쉬워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인 가족 관계는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항상 옆에서 지켜봐주기만할 가족같지만,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만 하는 의무감도 같이 존재하기에 더 어려운 문제가 가족간의 문제일 것이다.


은퇴를 하게 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가족은, 가족이 만들어진 후 초기에는 한없이 다정한 관계였지만, 아이들이 크고 사회생활로 바쁜 상황이 된다면 소원해 지기 쉬운 집단일 수 밖에 없다.


은퇴 후 매일 같이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부딪히게 될 가족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요소인 경제적인 부분이 충분히 준비가 안된 상황이라면 가장 크게 부딪힐 수 있다.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맞는 은퇴라는 것은 하루 하루가 높은 산을 넘어야 하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

맞벌이 가정이 가장 어려웠던 가족들을 케어하는 부분은, 은퇴시기가 되면서 경제적인 문제들은 해결될 가능성은 훨씬 더 크고, 소홀했던 가족관계들을 회복해 나가는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나름 긍정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적인 것 외의 관계들은 극과 극으로 치닫았을 수 있으니 이런 사소하고 케이스별로 다를 문제는 제외해보자.


앞서 언급한 경제적 준비와 건강, 외부활동 등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매번 같은 일로 서로 부딪히며 매일 매일 곤욕을 치를 수 있다. 다시 얘기하지만, 경제적인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건 중요도가 그만큼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경제적인 부분을 제일 일순위로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난 뒤, 다른 것을 고민해도 늦지 않고, 가족과의 관계들은 경제적인 것을 해결하면서 정리해도 늦지 않다.

이 얘기는 경제적 활동에만 치중하고 가족을 소홀히하라는 말이 아니라는 것쯤도 같이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일단 전제가 모두 어느 정도 만족되었다면, 다음은 그동안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가족을 챙겨야 한다.

상대적인 소홀이 모두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자기위안을 하더라도 마음 한구석은 반드시 미안한 감이 없을 수 없다.


노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가족,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가족보다 직장동료, 친구를 우선시해왔고 이제 주변에 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가족보다 다른 사람들이 뭔가 더 나에게 도움을 줄 것 같고, 쓸데없는 자존심과 어디에도 쓸모없는 명예를 위해 살아온 댓가는 '당연한 외로움'이다. 주변에 사람들은 대부분 하나씩 떠나게 되고, 그게 '원래부터 존재하던' 진리였다는 것을 세삼 이후에 느끼게 되니 안타까운 것이다.


내가 당연시 여겨 나를 항상 안아줄 것 같던 가족이 사실 가장 챙기고 명예스러워야 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가정들이 나날이 더 좋아지고 있고, 그 소중한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시대가 왔지만, 아직도 여전히 여전한 곳은 여전하다. 술과 친구, 여행과 일에 파뭍혀 '내일 또 다음'을 외치면서 가족과의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일단 놓친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내가 최선을 다해 준비한 경제적인 기반과 앞으로도 계속해서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면, 반드시 가족의 상처와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때다. 그동안 가족은 알지만 참고, 한없이 기다려주었던 소중한 나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고나면, 내 주변에는 가족이 전부가 된다.

가족과 여행을 해야 하고, 식사를 해야 하고, 쇼핑도 해야 하고, 자식의 좋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런 시간에서의 서먹함과 어색함을 없애고,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자존심을 버리고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은퇴 후에도 여전히 외부활동은 많아야 하고, 또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고, 정신 또한 건강해 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전의 그 허세와 명예욕, 있어보이고 싶어하다가 버린 시간과 돈들을 제대로 잘 관리해서 가족들이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


가족은 영원한 나의 동료이기도 하고, 스승이기도 한 소중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은퇴 = 가족'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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