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
정리는 자신과 마주하는 행위이다.
청소는 자연과 마주하는 행위이다.
정리는 마음을 정돈하는 것이고,
청소는 마음을 청결히 하는 것이다.
<정리의 기술> -곤도 마리에-
청소와 정리는 먼저 그 대상이 다르다. 정리는 물건, 청소는 더러움이 대상이다. 즉 정리는 물건을 움직이고 수납해서 방을 깨끗이 하는 것이고, 청소는 더러움을 닦아내고 쓸어내어 방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 물건이 늘고 어질러지는 것은 100퍼센트 자신책임이다. 자신이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물려받지 않는다면 물건은 저절로 늘어나지 않는다. 게다가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놓지 않았기 때문에 공간이 정리. 정돈이 안 되는 것이다. 모르는 사이에 주위가 어질러지는 것은 전부 자신 탓이다. 이렇듯 정리는 자신과 마주하는 행위다. 한편 더러움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쌓여간다. 먼지가 서서히 쌓이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이 같은 맥락에서 청소는 자연과 마주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정리는 마음을 정돈하는 것이고, 청소는 마음을 청결히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