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동네의 생명력이란 끊임없이 새로운 곳이 생겨나고 또 없어지면서 발생한다.
정체된 흐름에 갇혀 있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곳,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는 곳이야 말로 생명력 있는 동네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연희로운 생활을 이어가면서 계속해서 새롭게 생기는 장소와 오래된 단골집을 방문하는 즐거움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소개하고 싶은 맛집이나 카페 혹은 귀여운 장소들이 많아서 '연희로운 생활 2'를 연재하기로 했다.
산책하면서 연희동 골목길 여기저기를 사진으로 남긴다. 나중에 무심코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보면 같은 골목이라도 어쩜 이렇게 다 다른지.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이리 저리 모습을 바꾸는 내 익숙한 동네가 참 사랑스럽다.
한 살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와 함께 낡아가는 연희동 골목들. 그와 반면 또 새로워지는 곳곳을 보면서 나도 고여있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작은 부분이라도 새로운 부분이 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서 평생 지겹지 않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연희동처럼 무한한 생명력을 지닌 사람이 되는 일. 불가능한 꿈이려나. 그래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 그 비스무리한 무엇쯤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나의 연희로운 생활은 오늘도, 내일도 계속 진행 중이다.
연희로운 생활 1편이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brunchbook/yeonhuiful-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