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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이월 May 30. 2024

커튼 사이로 달밤이 들렀다 갔다

시 | 애도


두 손을 꼭 모아
기도하는 사내를 보았다
알 수 없는 말을 토해내며
그는 웃고 있었다

커튼 사이로 달밤이 들렀다 갔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그의 옆에 앉았다
처음으로 하는 이 기도

그건 분명
가장 먼 것에 대한 기도
어쩌면 가장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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