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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다면 #02

내 돈은?

by 정현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되었다가 풀려나면 어찌 되는가?

의원들은 "아님 말고"하면 그만이고,

일 안 하고 돈 받은 공직자는

"내 잘못이 아니니"하면 그만인 것인가?


그러면 셈은 우리가 해야 하나?

우리가 왜 셈을 치러야 하지?

우리가 고용주라서 모든 것이 주인의 책임인가?


오늘 뉴스에 모 당대표가 나와

"주인의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한다.

그가 주인이 맞는 건가?

그도 주인의 한 명이긴 하지만

주인이기 이전에

우리가 고용한 고용인인데.


우리가 물주고 주인이고

그는 우리가 주는 봉급을 받고

일을 하는 봉급쟁이인데...


무엇인가 착각을 하는 것 같다 그는.


그는 결코 주인이 아니다.

그는 우리의 공복...

즉, 하인이다.


하인이 주인인척하는 세상이 참 어지럽다.

뒤바뀐 자리만큼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이다.


주인인척하는 여러분들이

어릴 적 놀이터의 지구본을 돌리듯

우리 세상을 마구마구 휘저어

돌려버려 놓아 버리는 통에

우린 어지럽게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


앉는 자리를 모르면

우리에게 물어보면 잘 알려줄 텐데.


설 자리를 모르면

우리에게 물어오면

우리가 천천히 잘 설명해 알려줄 텐데.


영 우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우리 뜻이 OO이니 OO을 하겠다고 한다.


우리의 명령이라 한다.


엄연히 사기고 엄연한 도용이다.

그러다가 임기 끝나면

어디론지 사라져서 보이질 않는다.


그동안 받은 것은

어느 누가 도로 물어달라고 하지도 않는데...

스스로 찔리는 모양이다.


그러게 찔릴 짓을 왜 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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