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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따르라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판치는 세상

by 정현

아침 뉴스에 장관이

두세 명 나와서 죽~ 서서

마치 자기가 OOO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듯이

우리를 대상으로

겁박을 하고 있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았다


그들은 국민의 안전이나

전문가들의 얘기는 들을 필요가 없다

그들이 우리에게

그냥 그렇게 정한 대로 따르라 한다


도대체 그들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새로운 정책을 편다고 한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한다





아침 톱 뉴스로

전국의 그린벨트 군사지역으로 묶인

규제를 풀 것이라 한다


다분히 표를 의식한 행동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그린벨트가 풀리고

군사보호지역이

개방되는 것인가


땅 주인은 몇 명인가

그것으로 이득 보는 분들은

누구인가


LH 사태에서 경험한

나의 트라우마는

다시금 그들 중에

누구의 소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의도에 앉아 있는 300명

그리고 그 주변에서

그를 돕는 보좌진들

그리고 그들을 후원하는 후원자들


그들 중에 분명

군사보호시설로

묶여 있는 재산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한

정책이라 믿고 싶다

아니 믿고 싶다기보다는

믿고 싶지 않지만

아마도 후일

그리 판명될 것이다


도대체 이러한 불신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들이 그동안

우리에게 경험하게 해 준

악몽에 기원이 있다




나는 경험을 철저히

중시하는 공무원 출신이다

경험은 실패하지 않으며

경험은 누적되고

그 경험이 바로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반드시 메인 토픽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그때 바람에 나부끼듯이

마음속 신념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도 않았고

그때그때 해를 바라보며

이리저리 눈치 보며

해바라기 식으로

일을 처리한 적은 없다


나는 내 경험에

철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바람에 나부끼듯이

옮겨 다니지도 않았고

그때그때 이리저리 눈치 보며

해바라기 식으로

일을 처리한 적은 없다


나는 철저하게 선배들이 남겨놓은

자료를 분석하고

그들을 통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현재에 맞게

내 나름대로 조합하고 구성하고

그리고 생각하고 연구해서

실천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것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남길 것인가

늘 조심하며 실천했을 뿐이다




난 미래에 대한 약속은 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약속은

그저 미래를 실천하는

후배들의 몫이다


나는 오늘을 중요시하고

오늘 최선을 다해서 일하며

오늘의 최선을 위해 살아왔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해야 하는

시작이고 마무리라 생각한다

미래에 대해서 약속하는 것은

허망된 일이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그것을 검토 분석해서

오늘 현재에 내일에 포함시키서

바로 그냥 자료를 후배들에게

넘기는 일이다


미래는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하지만

후배들의 몫이다


도대체 미래를

어찌 약속을 한단 말인가

우리는 신이 아니다


그야말로 공약은

빈말의 거짓약속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필연인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들이

이 세상에서

판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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