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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현 Oct 05. 2021

내가 '왕'으로 보이는가?

학교 밖 세상 : '왕'자 논란을 바라보는 눈

우리 사회에 뜬금없이 '왕'자 논란이 일어났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민주사회에 '왕'이라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몇 년 전 관상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었다. 요즈음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핫한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배우의 대사인 '내가 왕이 될 상인가?'라는 대사가  다시금 생각났다. 관상은 900만 관객을 돌파한 동양사상인 역학을 다룬 영화다. 우리에게는 흔하디 흔하고 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전통이라 할 수 있는 역학을 가지고, 미신이니 니 하면서 주장하는 사람들은, 물러난 정권의 최순실까지 들먹이면서 상대를 비방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모습을 보자니 ' 저들이 국가의 리더가 되려 하는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참 많이 실망스럽다.


나는 윤ㅇㅇ의 지지자도 아니고, 이ㅇㅇ의 지지자도 아니다. 정권교체를 희망하기보다는 정치교체를 희망하는 한 사람이다. 정권를 주장하는 모두는 과거에 이미 교체되어 나왔거나, 과거에도 정권을 쥐지 못해 권력을 좇는 사람들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진정한 정치개혁, 즉 사람 교체를 통한 정치교체이다.


'' 자 논란을 부추기는 분들은 미신이라 하며 우리의 전통 토속신앙을 마치 몹쓸 인 듯 비하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근원이 단군신화이고 토테미즘인데 우리 민족의 뿌리를 부정하며 외국에서 들어온 다른 종교가 마치 우월하고 정통인양 말도 아니게 혹세무민하고 있다. 종교는 그냥 종교일 뿐, 사람 자체가 아닌데도, 이를 악용하여 종교인들의 표를 구걸하고 있다. 종교 그 자체를 로 존중하면서 서로가 상대를 경천애인 하면 좋겠다. 결국 그것이 모든 종교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가 아닌가?


비렁뱅이도 아니고 번듯한 양복쟁이들이 무얼 그리 구걸해야 할 대상이 많은 것인지 오히려 처량해 보인다. 그래서 우리에겐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고, 사람 교체, 정치교체.. 즉, 정치개혁이 필요하다. 개혁 대상인 사람들이 칼 손잡이를 쥐고 무고한 국민들을 시퍼런 칼로 위협하며 얼르고 뺨치는 현재의 정치세태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인기나 국민의 마음은 얻고자 해서 얻어지는 것 아니고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인데, 이런 단순한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국가의 대표가 되겠다고 한다. 상대를 존중해야 나도 존중받는다는 것은 초등학교에서도 가르치고 있다. 더구나 상대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국민 중 하나인데 마치 적과 같이 대하고 있다. 구세대의 유물인 밟고 올라가기를 tv에서 다시 보다니 참으로 지겹다. 말로는 상생의 시대, 함께하는 세상 공정한 세상을 외치며 늘 다른 사람들을 찍어내기 바쁘다. 아무리 선거의 속성이라 해도 이젠 우리 국민의 눈높이는 그들을 아래로 보는 수준까지 다다랐다. 반면에 아직도 그들은 배고팠던 그 시절에 머물러 있고, 오히려 그 이전까지로 거슬러 올라가려 하고 있다. 치 오징어 게임을 보는듯하다.


과거 엄격한 신분사회 속에서도 우리 민족에게는 만민 평등세상을 외치는 홍길동과 임꺽정이 있었다. 서양에도 셔우드 숲 속 사람들과 그릇된 힘의 논리에 저항하는 로빈후드가 있었다. 그런 사람이 그립다. 애민사상으로 뭉쳐진 홍길동은 이 땅에선 다시 볼순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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