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그냥 써야 될 것 같아서"
A. 아니야, 전혀 그렇지 않아. 이건 네가 잘못해서 쓰는 글이 아니야.
엄마는 너를 더 잘 알고 싶어서, 그리고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이 글을 써.
너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배운 걸 하나하나 적다 보면 엄마가 조금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Q. 그럼 누가 이 글을 읽게 될까?
A. 엄마는 이 글이 너와 같은 특성을 가진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어.
너처럼 조금 다르게 느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된 사람들에게도.
어쩌면...
어른이 된 너에게도 이 글이 닿을 수 있겠지.
Q. 그때 나는 이 글을 보고 어떤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어?
A. '엄마가 나를 정말 사랑했구나.', '나를 이해하려고 정말 애썼구나.'
그렇게 느꼈으면 해.
그리고 너 자신을 더 많이 이해하고,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해.
그래서 세상을 좀 더 편안하게 즐겼으면 싶어.
그게 엄마가 이 글을 쓰는 진짜 이유야.
Q. 내가 보통 사람하고 뭐가 틀리다는 건데?
A. 엄마가 너를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잖아. 그때 'ADHD'와 '경계선지능',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지.
엄마는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네가 평범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틀리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아니야. 아가. 사람은 모두 제각기 다 달라. 너도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야. 물론 다른 사람보다 조금은 더 어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어. 하지만 그만큼 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도 있단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Q. 그럼 엄마는 지금 나를 사랑해? 진심으로?
A. 너무 많이 사랑해.
이 세상에서 가장 진심으로.
그건 단 한 번도 변한 적 없어.
소리 지르는 너도, 울고 있는 너도,
핸드폰을 내려놓지 못하는 너도,
학교 가기 싫다고 짜증 내는 너도.
그 모든 너를 엄마는 사랑해.
Q. 내가 나중에 이 글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A. 엄마는 바래.
너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길.
‘아, 그때 내가 그래서 힘들었구나.’
‘엄마는 이런 마음이었구나.’
그걸 알게 되면, 너도 너를 조금 더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너 자신에게도, 세상에게도 조금 덜 미워하고, 조금 더 다정해지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