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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혜정 Sep 27. 2024

기적을 경험하고 싶나요?

<모세의 기적> 속 비밀

 도로 한 복판에서 생면부지의 운전자들 뜨거운 동지애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막힌 도로에서 환자를 긴급 수송하는 구급차를 위해 길을 열어 줄 때인요. 모두 한 마음으로 옆으로 비껴서는 배려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공동 책임감과 기대감이 실려있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골든 타임을 지켜주기 위해 너도 나도 한 마음이 되어 길을 터주는 현장은 똘똘 뭉친 연대이자 따스함입니다. 시대 변혁에 지대한 공헌을 한 영웅까지는 아니더라도 미미하나마 사회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일 동참 뿌듯함 느끼는 순간기도 하. 


 많은 인파나 큰 무리가 둘로 갈라져서 길이 생기는 것을 <모세의 기적>이라 합니다. <홍해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건은 모세 애굽(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애굽의 왕 바로는 히브리(이스라엘) 노예들을  놓아주 않으려 했습니다. 10가지 재앙을 겪고 나서야 울며 겨자 먹기로 보내주게 되는데요, 결국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군대를 보내 이미 떠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뒤를 쫓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앞에 도달했을 무렵이었죠. 


 눈앞에 바다를 앞두고  멀리 이집트 군대의 추격 받는 사면초가 상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패닉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주어진 선택지 바다에 빠져 죽던, 군사들 공격을 받던지, 둘 중 하나였기 때문이지요. 그곳에 함께 있었던 히브리 사람들은 장정만 60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최소 200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그 많은 사람들이 몰살당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애굽을 섬기지 못하게 하더니 광야에서 우리를 죽게 만들었다며 백성들은 모세에 대한 원망과 질책을 퍼부었습니다. 두가 절망하며 온갖 비난의 화살을 쏘는 상황에서 모세는 어땠을까요? 두려움이 몰려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믿음의 지도자 뭔가 달라도 달랐지요.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3-14)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에서 마른땅으로 행하리라.
(출 14:16)


  놀랍게도 모세는 상황에 함몰되지 않는 역전의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No!" 할 때, "Yes!" 할 수 있는 외로운 비주류의 정신, 남들은 불가능하다고 할 때, 1% 가능성을 100% 현실로 이루어 내는 믿음으로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주저할 수도 있는 마음의 생각을 자신 있게 밖으로 선포하는 강단까지 보여줍니다.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나오게 되었을까요?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사람들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출 3: 9-10)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출 3:12)


 모세는 이집트의 왕자였지만, 자신의 민족인 히브리 노예를 학대하던 애굽인을 죽이고 도망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40년간 숨어서 양을 치던 자에게 어느 날 하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갑작스레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애굽에서 탈출)시키는 일에 부름을 받고 당황한 그는 "제가 누구이신 줄 아십니까?" 하며 자신의 미천함과 무능을 들이밀며 주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강하게 그를 붙셨습니다. 모세는 반드시 함께 그 일을 성취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았습니다. 선포하고 지팡이를 하늘 높이 들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은 바로 희석되지 않은 '믿음'이었습니다.


  믿음을 통해 놀라운 일이 펼쳐졌습니다. 눈앞의 망망대해 홍해가 두쪽으로 갈라져서 더 이상 넘을 수 없는 벽이 아닌, 건널 수 있는 길이 되었습니다.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라는 안젤리나 데이비스의 말처럼 200만 명 대 1로 상황을 뒤집는 쾌거를 이루어 낸 것입니다. 리더로서 최악의 가상 시나리오를 쓰는 데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고 집중력 있게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을 때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좋은 때'에 받는 특별한 선물이자 축복인 'Favor(은총)'를 받게 된 것이었죠. 다른 시선을 가진 단 한 사람을 통해 그곳에 있던 모든 이스라엘 민족들이 마른땅을 밟고 바다 건너편까지 안전하게 도망갈 수 있는 기적이 펼쳐집니다. 단 한 명의 중요성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사건입니다. 역사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방향이 바뀌 흘러가는 것처럼요.




 위기가 발생하면 불안, 걱정, 좌절의 부정적인 정서가 물 밀듯 밀려들기 마련입니다. 영혼을 좀먹는 안절부절 근심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모두가 같은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추락하는 마음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까요?


 쇼펜하우어는 '비극적이고 부정적인 체험 속에서 자신의 한계와 무력함을 느끼지만 바로 그 순간이 이성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라고 말합니다. 보다 자유로운 초월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치환 불안, 우울, 비참 등의 온갖 감정들이 해소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죠. 압도되는 상황에서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어찌할 수 없 오히려 힘을 온전히 빼고 초월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이에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


 한계나 범위를 뛰어넘는 것을 초월이라고 합니다. 상식의 범를 벗어난 사건을 기적이라 일컫고요. 고로, 기적 경험 초월과 같은 수준의 범위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독수리가 그 어떤 새들보다 더 높은 하늘을 날 수 있는 이유는 수평이 아닌 수직 상승 기류를 탈 줄 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통의 새들은 펄럭이는 날갯짓(flapping)을 통해 수평적인 바람을 따라 떠있지만 독수리는 상승기류를 타고 높은 으로 비상(soaring)합니다. 격렬한 날갯짓 아니라 수직으로 떠오르는 공기의 존재를 알고, 그 바람을 타고 올라가는 감각을 지닌 유일한 새가 독수리라고 해요. 자신 힘을 빼고 높이까지 띄어 올려기류에 몸을 맡 때 하늘 높이 솟구쳐 올라 고도 비행을 하 됩니다. 자연으로부터 통찰을 얻습니다.


 높이 날아오르려면, 올라가는 공기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기적은 안감힘을 쓸 때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을 뺄 때 일어납니다. 상승 기류를 타기 위한 믿음이고 기다림인 것이죠. 고공비행을 하면 멀리 볼 수 있습니다. 상황을 내려다볼 수 있는 시선, 낮은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시야가 열립니다. 작은 일로 일희일비하지 않게 되죠. 우리는 상황의 불리함으로 믿음이 요동치는 경험자주 합니다. 낮은 고도에서 나의 힘으로만 날갯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이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 보 싶은 것을 보는 믿음의 , 그 시선이야 말로 높이 떠오를 수 있초월의 영역입니다.  바로 위기 기회 만드는 비결 것이지. 삶에 기적을 원하시나요? 기적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아무나 갖는 경험은 아닙니다. 남들이 보는 것을 똑같이 보면서 한계를 벗어나는 경험을 할 수는 없겠죠. 낮은 곳에 코박고서 시선을 뺏기지 마세요. 높이 눈을 들고 하늘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 초월적시선과 약속을 끝까지 지키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세요. 어려워 보지만 또 지극히 단순한 기적의 공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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