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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동 Nov 29. 2023

엄마 잔소리


끼니 거르지 말어라

배고프면 아프다

아프면 서럽니라


앞 잘 보고 걸어라

넘어지면 큰 일이다

바쁜 중에 반가운 전화 고맙지만

길거리 걸으며 전화하지 말어라

넘어진다


옷 따습게 입어라

추우면 병난다

병나면 홀로 또 서럽니라


차 조심해라

앞도 보고 옆도 보고 양사방 다 보고 다녀라


나는 괜찮다

다 괜찮다

그러니 너 괜찮을 일만 남은 거다


아휴, 오마니. 아들 서른 다 돼가요...


자식 너스레 소리 너머

그 손에 들린 차키만 봐도 자동 반사적 소리


차조심해라


시린 계절이라 그런지

하늘이 시린 건지

마음이 시큰거려 당최 견딜 수 없다


나도, 그 잔소리 듣고 싶네

엄마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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