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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동 Aug 24. 2024

잘못을 아는 게 자기 학습


평생 공부의 기본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배움은 경험에서 나온다. 경험 속에서 깨친다. 옮고 그름을 고 잘못을 뉘우침으로 만회한다.

스스로 맞다 생각한 것이 잘못인걸 알았을 때, 빛의 속도로 잘못을 ‘인정’ 해야 한다.

“내가 잘못했네.  내가 말을 잘 못 했다.”

이건 진정 때가 있다. 숨 한번 쉬고 물 한잔 마시고 미적미적하다 보면 상황을 바로 잡을 기회는 저 멀리 가버린다.


인정 한마디.

어쩌면 ‘자존심’이란 보이지 않는 거대 괴물과 싸우는 힘든 일이다.

매번 말하지만 특히 식솔에게 이게 잘 안 된다.  

‘이 정도는 이해해 주겠지.’

‘꼭 말로 해야 알아?’

생각 참 위험하더라.

나는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식솔이 이런 생각으로 접근하면 딱 벽부터 치게 된다.  

‘어떻게 나한테 이래?’

그렇게 받은 마음 상처는 쉽게 낫지도 아물지도 않는다.


제 잘못 모르는 사람은 답이 없다.  

빨리 포기하거나, 스스로 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것도 여지가 있을 때나 가능하다.

평소, 스스로 불완전한 인간임을 인정하기에 그렇게 엮이는 인간관계는 되도록 피해 가는 편이다.  


남을 바꾸는 것보다는 내가 바뀌는 게 훨씬 쉽다.  남이 바뀌기 바라는 그 마음 자체가 내 마음속 ‘자만’과 ‘이기’가 자리한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너는 뭐가 그리 잘났는데?’

이 말은, 내가 너보단 한 뼘이라도 낫다는 근자감의  반증이 된다.

이빨도 안 들어가는 땡땡한 자존심 대신 수긍 뒤 따라오는 유연한 자긍심.


나를 알아가는 자기 학습의 기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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