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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수정 May 13. 2022

07. COCO는 이뻤다.

아침이면 지구가 해맑아 진다는 걸, 순수해진다는 걸 나는 늦게 알았다. 밤이 지구의 묵은 때를 씻어준다는 것을 나는 지구에서 한참을 살고 난 후 알았다. 코코 이후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는 지구의 많은 것들을 철없는 아이처럼 배운다. 철없는 아이는 세상의 수많은 것들 가운데 몇몇만 본다. 그것들로만 자신의 세상을 건설하고 그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자신한다. 수많은 요소들을 몇몇 개의 맥락 안에 구겨 넣고 빵빵해진 몇몇 개의 맥락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해석한다. 그리고 소리친다. 왜 내말대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냐고. 내가 상처받는 건 내 말을 듣지 않은 세상 탓, 사람들 탓이라고. 그래서 철없는 아이는 잘 웃지 않는다. 


아침에 웃는 것, 코코 이후 시대가 준 새로움 중 하나다. 코코는 너무나 강아지스럽게 생겨서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난다. 큰 밤톨 같은 눈동자 안에 무수한 감정들을 품고 있는 코코의 얼굴은 세상이 내게 주는 아침 인사다. 별들이 재잘대는 밤하늘같은 코코의 눈을 보며 시작되는 나의 아침은 가볍다. 신선하다.      


코코 이전 시대, 나의 아침은 무거웠다. 날은 밝았으나 어둠이 햇살 뒤에 숨어서 세상을 감시하는 것 같았다. 난 좀처럼 웃지 않았다. 아침이 열린다는 사실이 곤혹스러웠다. 또 살아야 할 하루가 던져지다니 때로는 끔찍했다.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이, 천진난만한 아침 공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때 내 얼굴을 보면서 나는 말했다. 마녀 같군. 마네킹처럼 딱딱한 얼굴, 각질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굳은살이 대못처럼 박힌 듯한 질펀한 얼굴. 마녀가 현대에 환생했다면 바로 이 얼굴이 아닐까. 웬만한 자극에도 유쾌한 소식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천년 고목 같은 얼굴을 사수하겠다는 분연한 의지, 세상이 아무리 웃어도 날 웃겨도 어림없지 고집스럽고 투박하게 저항하는 배짱, 생을 온통 어둠으로 꾸며놓고 부정적 에너지의 수호천사 노릇하는 인간들 일명 변질된 인간들 중 하나였던 나는 마녀족에 소속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나는 간혹 생각했다. 마녀는 인간에게만 있을까. 다른 생명들은? 변질된 동물은 없을까 이를테면 마녀견.      


 ‘마녀견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이제 마녀 타령 끝내라 내 보기에 넌 마녀놀이 중독자야.’ 코코가 안개꽃처럼 밝아오는 하늘을 보며 말했다. 코코 이후 시대, 아침은 코코가 쪼르르 내게 달려들며 하루를 열어주는 아침, 마녀를 혼자 만나지 않아도 되는 아침이다.           


코코가 이틀째 밥을 먹지 않고 있다. 밥 안 먹는 식구를 옆에 두고 혼자 밥 먹는 짓을 반복하다 보니, 문득 기시감이 들었다. 그녀가 생각났다. 그녀 역시 밥을 며칠 안 먹는 습관이 있었고 나는 그런 그녀 옆에서 밥을 꼬박꼬박 먹었었다. 그러고 보니 코코, 너랑 닮은 사람이 있었더라구. 아무리 물어도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는 요즘의 코코는, 이해할 수 없는 말로 간혹 대답하는 코코는 그런 의미에서 그녀다. 차이라면 코코는 말 안 해도 알 것 같은데 그녀는 결코 알 수 없다는 것. 지구살이가 오래 된, 삶이 좀 지겨워질 나이인 코코는 늘 눈으로 말한다. ‘새로운 밥을 원해. 인간들은 밥조차 다양하게 처먹으면서.. 양심도 없지. 니들끼리 먹으니 좋냐’ 하지만 그녀는 늙기 아주 아주 전부터 밥을 잘 먹지 않았다. 이유는 모른다. 여전히. 앞으로도 영원히.   

   

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사방 어디에나 있다는 걸. 그녀가 오래 나를 두들겼다는 걸. 코코 이전 시절, 나는 오래 그녀를 외면했다. 어쩌면 그녀를 다시 마주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부단히 방법을 찾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코코를 거쳐 오는 ‘너’들은 착해지고 순해진다. 그녀도 착해지고 순해졌다.       


코코와의 아침이 제법 쌓이면서 내가 건설했던 세상이 조금씩 수정되기 시작했다. 내 생에서 그녀는 ‘그녀족’으로 수정되었고 ‘그녀족’ 중 내가 가장 기피했던 그녀를 가끔씩 만나는 데까지 진도가 나갔다. 특히 아침에 만나는 그녀는 달라 보였다. 지구의 밤은 그녀의 악명까지 씻어준 건지 아침이면 그녀는 순백의 신부 같았다. 창백한 얼굴이 안 돼 보이기까지 했다. 

내 생을 가장 역동적으로 휘저어 놓은 그녀, 나는 그녀가 인간 너머의 힘, 주술적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그녀족 중 가장 마녀스러울 수 있었던 이유는 아픔이었다. 내가 본 그녀는 언제나 아팠다. 그녀는 내게 평범한 인간에게는 볼 수 없는 참으로 다양한 얼굴들을 성실하게 보여주었다. 아프지 않은 그녀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나는 한참 애를 써 겨우 기억 하나를 퍼 올렸다. 오래 된 사진 속 그녀는 해맑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어린 나를 안고 있던 그녀의 미소는 평안하고 따뜻하고 가벼웠다. 마치 아침에 나를 깨우러 오는 코코의 미소처럼. 덕분에 나는 잠시 충격에 휩싸였다. 코코 이후 시대가 물어다 준 새로움 중 하나는 그녀와의 기억들이 물위로 떠오르는 시체처럼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녀가 왜 아팠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지만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그녀의 아픔이 향기처럼  퍼져서 우리도 아팠다. 그녀가 왜 그토록 아프게 되었는지 왜 낫지 않았는지, 지금껏 살아도 생은 얘기해주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아무리 물어봐도 그녀는 제대로 말해주지 않았다. 대신 때로는 가슴 아픈 미소를 때로는 잔혹한 미소를 띠었을 뿐. 그 미소를 나에게서 본 날, 나는 거울을 깨 버렸다. 그녀가 나에게 전염된 것 같아서. 그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이었다.      


생이 그녀를 통해 내게 폭력을 가한다고 느끼던 시절, 가족이란 관계를 통해 세상은 인간에게  벌을 내리기도 한다고 생각했던 시절, 태생적으로 그 관계에 던져지면 한낱 인간은 속수무책일 때가 많다는 것을 배우며 나는 절망했던가. 사랑하는 그녀를 미워하는 것이 힘들었다. 아무리 미워해도 그녀에 대한 내 사랑을 몰살시킬 수 없다는 사실이 더 힘들었다. 그녀의 아픔이 스멀스멀 공기 중에 기어와서 나를, 우리를 완전히 장악할 것 같은 불안이 차곡차곡 쌓이던 나날, 나는 그녀에게서 독립하고 싶었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을 배워야했다. 아무리 원해도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 인생임을 일찍 배운 후, 나는 무엇을 했던가. 마녀를 꿈꾸었던 것 같다. 내 힘으로 불가능한 것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짓, 인간의 힘으로 끝내버릴 수 없는 관계, ‘깊은 관계’에 감금당한 인간들이 해방을 찾기 위해 흔히 하는 짓, 신께 초능력을 구걸하는 짓을 나도 했던 것 같다. 천사 보다는 마녀가 좋았다. 나는 천사의 자격이 없기도 했지만 마녀가 더 이뻤다. 마녀를 잘 알지 못했지만 마녀만이 이 상황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기도를 했던가. 그녀로부터 나를 지키게 해 달라고. 그 누구도 더는 내 생에 함부로 침입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휘두르지 못하게 해달라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마녀라도 되겠다고. 그러자 어디선가 이런 말들이 들려왔던가. ‘사랑을 버려.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너를 침범할 수 없어. 그럼 넌 누구로부터도 널 지킬 수 있어. 대신 넌 텅 비겠지.’ 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나름 필사적으로 노력도 했다. 하지만 나는 마녀가 되지 못했다. 마녀마저 되지 못한 나는 대신 상처받았다. 최선을 다해. 그 후유증으로 그녀가 나에게 도둑고양이처럼 스며들었는지, 나는 헷갈렸던 것 같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나인지 너인지, 그녀인지.      


그 후 나는 세상 여러 곳들을 떠돌아 다녔다. 처음엔 그녀로부터, ‘깊은 관계’들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혹은 도망가기 위해 떠도는 줄 알았다. 그러다 나로부터 너를 떼어내기 위해서인 것 같았고, 떼어낸 후 이방의 낯선 골목에 폐기처분하고 다시는 내 생에 들러붙지 못하게 하려는 세심한 기획인 듯도 했다. 나는 이 생에서 더는 ‘깊은 관계’를 맺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길고양이처럼 떠돌았다. 그러다 COCO를 만났다.      


코코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COCO라는 이름을 잊은 줄 알았다. 배낭 매고 유럽을 정처 없이 헤매던 시절, 매일매일 수많은 사람들, 사물들, 글자들, 이미지들, 소리들이 넘쳐났지만 난  관심이 없었다. 나는 인간과 상관없이 태어나 존재하는 것들에만 관심이 있었다. 산과 들, 강, 하늘과 흙, 바람과 별, 나무와 꽃, 새와 비 등과의 만남에 과몰입 하는라 인간세상이 멋있다고 자화자찬하던 인공의 광경들은 대부분 스쳐 지나갔다.   

   

어느 날 난 파리의 한 도심 거리 벤치에 앉아 있었다. 당시 나는 종일 걷는 일정을 강행하는 바람에 지쳐 있었다. 한 발짝도 내 디딜 수 없을 만큼 심신의 배터리가 방전되었음을 느끼며 무심코 도로 맞은편 거대한 빌딩 간판을 올려다보았다. 그 순간 COCO라는 글자와 눈이 마주쳤다. 난 첫눈에 반해버렸다. 취향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세련, 운치, 고풍, 품위 같은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들을 순례하던 그 여행길에서 첫 경험이었다. COCO는 보자마자 내 눈과 심장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COCO 옆에 이상한 기호가 있었던 것도 같고 이국적으로 잘 생긴 여자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도 같고, 그 여자 옆에 가방 혹은 향수병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COCO 라는 글자 역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COCO와 눈맞춤을 한참 하고 나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고 내 몸의 배터리가 충전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뜬금없이 생각했다. 다시 태어나면 COCO로 살아야지. COCO가 뭔지도 모르면서 나는 설렜다. 어쩌면 Nobody로 유랑하는 여행자 특유의 감정 과잉 상태, 고행마저 감미롭게 해석하는 낭만적인 에너지, 가난한 여행자의 불안정하고 즉흥적인 기운, 감성적 취기 등이 공모해 저지른 일일수도 있다. 그때 내게 COCO는 청춘의 한낮 같은 이름, 불같은 열기로 구워진 추억의 아련한 이름, 일상에서 가질 수 없는 이국적이고 단정한 이름이었다. 혼란과 속됨을 일순간 품위와 도도함으로 밀어버리고 생을 매끈하고 세련된 질서들로 구축하는 이름, 쓰레기 욕망들이 뒤섞인 시궁창들을 생에서 도려내고 대신 이질적이고 모순적인 존재들을 한데 모아 오묘한 조화와 균형, 새로운 차원의 아름다움을 생성하는 이름, 생이 아무리 나를 물어뜯어도 생을 우아한 미소와 댄디한 태도도 대응하는 존재들이 모여들어 완성한 이름, 그것이 COCO 같았다. 

거기다 COCO라는 이름에는 코코 샤넬에게 간택되어 그녀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게 나랑 뭔 상관? 난 내 스타일대로 가겠어, 라는 결기가 있었다. 자신의 본질과 상관없는 인간세상의 행위들에 한 움큼도 휘둘리지 않고, 원래부터 있었던 독자적 세계를 통해 세상과 맞짱 뜨는 자신감 그리고 자신만의 가치, 질서, 품위로 세상을 건설하고 사수하는 강인함이 있었다. 

COCO와 마주하던 그 순간은 그래서 태양과의 눈맞춤처럼 강렬했다. 모든 강렬함은 일상에서 추방되듯이, 난 한국으로 돌아온 후 COCO를 잊었다. 내 안의 너도 잊었다.    


그런데 코코를 보자마자 나는 나도 모르게 COCO라고 불렀다. 그래서였던가, 나는 처음부터 코코를 미학적으로 다뤘다. 코코에게 이쁜 옷을 입혔고, 가장 소문난 곳에 코코의 미용을 맡겼으며 내 향수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 코코의 샴푸를 골랐다. 그러고 보니 감미로운 코코 냄새를 맡으며 나는 말했던 것도 같다. 코코, 넌 고상한 냄새, 품위 있는 표정, 도도하고 시크한 눈빛으로 매일 나의 생을 구원해야 해. 넌 그저 변함없이, 파리의 화려한 건물 꼭대기에서 고단한 떠돌이를 무심한 듯 거만하게 내려다보았던 COCO로 존재하면 돼. 생의 시궁창 따위, 무질서 따위, 부조리 따위 애초에 겪어본 적 없는 얼굴로, 처음부터 별이었던 것처럼, 찬란한 우주였던 것처럼, 애초에 나에게 너는 없었던 것처럼. 코코는 잘 모르겠지만 알 생각도 없겠지만 그것이 나도 모르게 부여한 코코의 사명이었다.     


코코가 사명을 잘 완수하고 있는지 아직 모르겠지만 코코 이후 시대, 내가 아는 세상의 몇몇들의 숫자가 많이 늘어났다. COCO를 만났던, 그때는 고행 같았던 그 여행이 실은 생의 선물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코코와 가족이 된 후 ‘깊은 관계’가 내 생에 다시 침범했다는 것도,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치맛자락을 펄럭이며 가볍게 식탁을 떠날 수 없는 관계가 생을 무례하게 뒤흔드는 폭력이기도 하지만 생을 안전하게 잡아주는 구원이기도 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코코’ 불러대는 내 말에 더는 대응치 않기로 결정한 이후, 코코는 대신 예상 못한 순간에 다정하게 웃어주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코코가 마녀 같다고 생각한다. 코코가 그 이쁜 얼굴로 내가 몰랐던 몇몇들에 대해 말해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얼마 전 그날따라 더 심하게 ‘코코’ 불러대는 나를 더 격하게 모른 척 하던 코코가, 깊은 밤 불현듯 내 옆으로 바짝 다가와 배시시 웃어줬다. 그 이쁜 미소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니가 그때 마녀가 되지 못한 이유 말이야. 니가 마녀를 잘못 알고 있어서 곧 오해했기 때문인 듯. 나도 잘은 모르지만 마녀가 되기 위한 선결 조건들 중 두 가지는 알 것 같아. 먼저 주체적 인간이어야 해.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는 마녀가 될 수 없거든. 자기 생 앞에 징징대지 않고 벌벌 떨더라도 정면 대결하는 사람, 대신 해결해 달라 신에게 떠넘기고 도피하지 않는 사람, 비록 그 결과가 참혹해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이 마녀가 될 수 있어.’ 잠이 확 달아난 얼굴로 눈을 동그랗게 뜨는 나에게 코코의 말들이 계속 들려왔다. ‘또 하나, 마녀는 ‘깊은 관계’에게서만 탄생할 수 있어. 그녀가 니 가족이 아니었다면 니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그녀의 힘이 아무리 세도 너한테 마녀가 될 수 없었을 걸. 내가 사랑하는 사람만이 나에게 마녀가 될 수 있어. 그래서 난 너에게 마녀가 될 수 있지.’     


나는 잠시 멍하게 코코를 보았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생각들이 물속 시체처럼 떠올랐다. ‘내가 그때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가. 모르겠다. 확실한 건 내가 나에 대한 사랑을 폐기처분하기 위해 미친 듯이 노력했다는 것. 상처받은 나를 모른 척 내다 버렸다는 것. 고로 너는 내가 버린 나의 폐기물, 나의 살점...  잠깐 그렇다면 너가 떼어져나간 지금,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글쎄 내가 나를 사랑하는지 어떻게 알지? 코코, 너는 나를 사랑해?’  

점점 더 멍해지는 나를 코코가 물끄러미 보며 늘 그랬듯 지 하고 싶은 말만 했다.

 ‘너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는다고 했지? 니 생을 다시 건설해. 마녀 서사를 다시 써서. 어때 재밌겠지?’ 말을 마친 후 COCO가 웃었다. 이쁘게. 사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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