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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Mar 08. 2024

심장 수술 후 3개월

심장 수술 투병기

수술한지 어느새 3개월이 지났다. 3개월 전 수술한 시점을 생각해보니 까마득하게 멀게 느껴진다. 그동안 몸이 일상적으로 거의 되돌아온 느낌이다.


수술후 퇴원하고 나서 면역력이 떨어진 이유와 전신마취후유증으로 많은 장기들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시간들이 다른 많은 것을 망각하고 살게 했다.


수술후 대변이 안나와서 힘들다가 변이 나오자 피가 썩여 나오고, 밤엔 소변때문에 자주 깨고, 독한 약을 많이 먹으니 위장이 탈이나고 장도 탈이나고 추운겨울이라 기관지염에 폐렴까지 걸려서 인근 내과를 여러번 다녀 항생제 투약으로 염증을 치료하고, 그러는 가운데 구역질이 나서 식사를 못해 죽과 병원의 영양제로 버텼다. 몸무게가 많이 뻐졌다.그렇게 거의 두달을 힘들게 보냈다. 오래누워 있어서 원래 안 좋았던 허리가 아프고 목이 아프다. 매일 이제 또 어디가 아플까 걱정도 많았다.


지금은 다만 가슴통증 허리 목이 조금씩 불편하다. 특별히 하는 것 없이 하루하루 내 몸이 정상을 되찾는 일에만 전념한다.


술후 여러곳이 탈이 나다 보니 평상시 생각없이 했던 행동들을 하나하나 고쳐가기로 했다.

-일단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난다. 직장에 다닐 때 피곤하다고 자주 잤던 낮잠은 거의 안 잔다.

-식사도 일정한 시간에 소식을 한다. 저녁 밥 먹은 이후에는 아무것도 안 먹는다.

-군것질은 최소한 낮에 조금만한다. 몸무게를 유지하고 밤에 소변때문에 깨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다.

-매일 아침 점심 식사후에 밖에 나가 30분 이상 걷는다. 걸을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점심시간에 자전거를 1시간 정도 타다가 목이 아파 잠시 중단했다

-대변은 매일 아침에 한번만 눈다. 변기를 느껴도 참는다. 대변후 반드시 좌욕을 한다. .

-병원에서 피가 나온 이유는 치칠 때문이라 한다. 대변후 휴지로 딱지 않고 물로 씻고 바람으로 말린다.

-허리 목 통증때문에 매일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는다. 집에서도 온찜질과 의료기구로 찜질을 한다

-허리와 목을 위해 항상 앉는자세와 목 자세를 바르게 유지한다. 특히 걸을 때 자세를 바로한다.

-걷는 자세는 턱을 당기고 가슴을 젖히고 목은 하늘로 뻗는 느낌으로 배 항문만 힘주고 몸전체는 힘을 뺀다.

-비염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코세척을 한다.

-위와 장 건강을 위해 병원에서 처방받은 유산균을 복용한다.

-잠을 잘 자기 위해 눈가리개를 하고 잔다.

-늘 기도 한다. '점점 좋아지고 있어!'  '모든게 다 잘되가고 있어!'그리고 가족들의 무탈함을 위해 기도한다.

-기도는 하늘님,조상님,부처님을 향해서 한다. 특히 자기 전에는 꼭 한다.

-기다리는 것을 잘 참아내려고 한다.

-화를 낼 이유를 만들지 않기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애쓴다.

-사람들의 말을 끝까지 듣고, 반드시 리액션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몸과 옷가짐을 깨끗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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