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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Apr 14. 2024

잠의 질이 떨어졌다.

심장 수술 투병기

1.잠-수술 전


힘들면

몸과 마음에

피로가 몰려온다.


이럴 때,

이른 시간에도

잠을 청한다.


때론,

잠을 못 이루고

생각의 늪에 빠지기도 한다.


자도 자도

힘든 게 다 잊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잠은 잘자는 편이다.

자다 깨도 또 금방 잔다.


그나마

다행이다.



2.잠-수술 후


중환자 실에서

매 시간 단위로 알람이 울리면

간호사가 왔다. 나는 자다 깬다.


누워있는 눈 높이에서 보이는 곳에

시계가 있다.

시계 바늘이 4바뀌를 돌았다.

그런데 나는 그곳에 하루 있었다 한다.

일반 병실에서

밤에 1시간 단위로 깼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을 체크해서이기도 하다.


매시간 알람이 울리면 깨는 것처럼

매 시간 단위로 깨서

다시 잠을 자기가 힘들다.

깨는 시간을 적었다.

간호사와 의사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 한다.


퇴원해서 집에서도

자주 깨고 다시 잠이 잘 안든다.

소변을 줄이기 위해

저녁 식사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눈가리개를 하고 잠을 잔다.


3~4개월 지나는 동안

화장실은 1~2번, 그래도 자주 깬다.

가끔씩 졸기는 해도

낮잠은 자지 않는다.

잠의 질은 좋지 않다.

수술 후 쾌면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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